남인순으로 공격당한 여, 야당 성추문에 반격

남인순으로 공격당한 여, 야당 성추문에 반격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1-10 15:33
수정 2021-01-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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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국회의원/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국회의원/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더불어민주당이 김병욱 의원의 성폭력 의혹 등 야당의 성추문을 비판하고 나섰다. 남인순 의원의 피소 정황 유출건으로 공격받던 여당이 반격하는 모양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10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와 성폭력대책특별위 이수정 교수의 김 의원 성폭력 혐의 관련 2차 가해성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반성이나 사죄 대신 칭찬으로 국민의힘 꼬리자르기에 동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성폭력 의혹 제기 탈당한 김 의원, 성추행 혐의로 인한 정직 사실이 알려지자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을 사퇴한 정진경 교수, 강제 추행으로 검찰에 기소된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 사건을 언급하며 대국민 사과하라고 밝혔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인턴 성추행,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행도 언급하며 “당명은 수차례 바뀌었지만, 행태는 달라진 것이 없다. 성추문 오명을 이어갈 생각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에도 강선우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들어 온갖 성추문에 시달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는 교수 재직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퇴했다. 기장군의회 김대군 의장은 동료의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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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권력형 성범죄 공범 남인순 즉각 사퇴하라”
野 “권력형 성범죄 공범 남인순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 소속 여성 의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사실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처음 제기될 때만 해도 민주당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피해자 진술이나 주장은 없고, 목격담에 근거한 의혹 제기였기 때문이다. 남인순 의원 문제도 영향을 끼쳤다. 남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여성단체에서 들은 뒤 박 시장 측에게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남 의원은 지난 5일 “피소사실을 유출한 바 없다”며 “지난해 7월 (박 시장) 젠더특보에게 전화로 ‘박원순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 있느냐?’라고 물어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남 의원의 해명이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남 의원의 사퇴와 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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