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8-03 14:56
수정 2020-08-03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질의 답하는 이정옥 장관
질의 답하는 이정옥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8.3
연합뉴스
여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서 ‘박원순 성추행 의혹’ 공방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성가족부의 대응이 국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게 “여가부가 올해로 20년,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면 자율과 책임이 부여된다. 여가부도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해야 한다”며 “여가부가 정권 눈치보기, 뒷북 대응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라서 (부처의) 입장 표명보다 대책 마련에 우선하다 보니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정옥 장관은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본인이 (범행을 인정)했는데, 확정 판결이 나야 하느냐. 그러니까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온다”고 질책했다.

통합당 ‘문 대통령 침묵’ 지적에 민주당 반발야당의 날선 지적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는 결국 고성이 터져 나왔다.

통합당 여가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희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 역시 옳지 않다”면서 “마치 피해자의 절규를 비웃고 가해자의 위력을 과시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59만명의 서명을 묵살하고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렀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 조화 등 여당이 줄줄이 조문하고 민주당 대표는 (기자에게) ‘예의없는 ××자식’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나마 정부·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고, 김정재 의원은 “말하는 중에 끼어들지 말라”며 발언을 이어갔다.
이미지 확대
발언하는 김정재 의원
발언하는 김정재 의원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재 미래통합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8.3
뉴스1
김정재 의원은 이정옥 장관에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대표적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조사권과 수사권은 해당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수사 결과에 대해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여가부는 피해자를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조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와 경찰 중 피의사실 유출 진원지가 어딘지도 밝혀야 한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고성에 정춘숙(민주당) 여가위원장이 “축약해서 말해달라”고 제지하자 김정재 의원은 “아직 3분이 남았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가 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야당이 오히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의원은 “오히려 이런 언급이 잊혔던 서지현 검사, 피해자 김지은까지 소환한다”며 “여가부가 이런 2차 피해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이희동 서울시의원(강동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방문에는 김태현 강동구의원과 경계선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함께했으며, 센터 관계자로부터 광역센터 운영 현황과 서울시의 경계선지능인 관련 정책을 듣고 강동구 차원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IQ) 71~84 수준으로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학습과 사회 적응, 취업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장애인 복지 등 기존 제도의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현장 방문은 강동구가 경계선지능인 기본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현재 강동구는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만을 갖추고 있어 지원 대상과 범위가 평생교육 영역에 국한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에 구는 해당 조례를 기본조례로 전면 통합해 단순 교육 지원을 넘어 경계선지능인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다각적 지원 근거를 정립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본조례 제정과 연계해 강동구 차원의 경계선지능인 전담 지원센터 설립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이날 광역센터 측은 현재 운영 상황과
thumbnail - 이희동 서울시의원, 서울시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 방문… 강동구 경계선지능인 지원체계 구축 논의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