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실종 전 통화한 정 총리 “건강상 문제인 줄 알았다”(종합)

박원순 실종 전 통화한 정 총리 “건강상 문제인 줄 알았다”(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10 19:25
수정 2020-07-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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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통한 표정의 정세균 국무총리
침통한 표정의 정세균 국무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2020.7.10
연합뉴스
북악산에서 10일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락 두절 전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정 총리와 오찬을 함께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한 관계자는 “중요하게 논의할 현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꽤 오래 전에 잡힌 일정으로 알고 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그러나 이날 오찬을 앞둔 오전 10시쯤 박원순 시장이 정 총리에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서 도저히 오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이 전날 종로구 가회동 관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나선 것은 오전 10시 44분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40분에 잡혀 있던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의 접견 일정도 전날 취소했다.

정 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한 박 시장이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정 총리는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통화 때 박원순 시장이) 별 말씀 없이 ‘약속을 지킬 수가 없어 유감이다’라고 했다”면서 “건강상의 문제인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민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나’라는 물음에 정 총리는 “전혀 없었다”며 “평소와 다른 느낌도 별로 들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은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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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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