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 띄운 ‘반낙 연대’ 반대 기류에 수면 밑으로

김부겸이 띄운 ‘반낙 연대’ 반대 기류에 수면 밑으로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6-11 20:40
수정 2020-06-1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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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들 “당에 도움 안 돼” 부정적

홍영표 “정치는 각자” 우원식 “연대 불편”
송영길 “김부겸, 전대 과열시켜” 비판
박원순 “당헌·당규대로 해야” 李 견제
이낙연 1호 법안 ‘코로나 기업 지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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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21대 의원·기자협회 오찬
언론인 출신 21대 의원·기자협회 오찬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인 출신 제21대 국회의원, 한국기자협회 임원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당권을 거쳐 대권에 도전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에 대해 여권 잠룡들을 중심으로 ‘반(反)이낙연’ 연대가 형성된 가운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친이낙연(친낙) 대 반이낙연(반낙)’ 대결 구도가 당에 도움 될 게 없다는 취지다.

반낙 연대는 역시 당권을 거쳐 대권에 뜻을 두고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이 당권 주자인 우원식, 홍영표 의원을 최근 잇따라 만나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지키겠다”고 이 위원장을 간접 압박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대권 주자가 당권에 도전하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당헌·당규라는 게 있지 않나. 그것에 따라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의 기대와 달리 다른 당권 주자들은 반낙 연대로 모이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정치는 각자 하는 것”이라며 “반낙 연대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도 “당대표의 임기 문제와 관련해 연대 논의가 나오는데, 그런 논의는 불편하다”고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당대표에 출마하면 대표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했던 송영길 의원은 통화에서 “대권에 뜻을 둔 김 전 의원이 당권을 대권과 공개적으로 연결시키면서 전당대회를 오히려 과열시키고 대권 투쟁의 장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송 의원은 또 이 위원장이 당권을 포기하면 자신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낙 연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위원장이 여권 유력 대선주자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친문(친문재인) 중진 의원은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한참 남은 이 시점에 왜 반이낙연 구도를 강조했는지 김 전 의원이 실기한 것 같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반낙 연대에 대해 최근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이날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언론인 출신 여야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후 자신에 대한 당내 견제가 거세지는 것을 예상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선 이후 (지지율이) 10% 이상 많이 올랐다가 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많은 의원이 국가와 국민과 당을 위한 충정 어린 고민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1호 법안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의 재난안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진표·전해철 의원 등 56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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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20-06-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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