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9-09-27 14:58
업데이트 2019-09-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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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도 중요한 의사일정...여야 합의없이 정회한 사례 한 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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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 9. 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 9. 2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어제 본회의 정회는 있어서는 안되는 매우 엄중한 사례”라며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전날 대정부질문 정회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회도 중요한 의사일정의 하나로 회의장 소란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회도 여야 협의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이유로 정회를 요청하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30분간 정회하겠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중지시켰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대정부질문 기간중 합의 없이 정회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며 “오늘은 의장이 끝까지 본회의 사회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왜 있어서는 안되냐”, “국회의장이 말이야”, “공정하게 하세요” 등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대정부질문 종료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의 정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김영호·박경미·제윤경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을 30여분간 면담하고 이 부의장의 전날 국회 본회의 진행방식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부의장이 어제 사회를 보다가 교섭단체 대표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며 “국회가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가 자기가 속한 정당의 의원총회만도 못하다는 뜻인지 굉장히 분노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는 이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사회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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