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협치’ 시동…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이해찬 ‘협치’ 시동… 첫 행보로 이승만·박정희 묘역 참배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18-08-27 22:18
수정 2018-08-2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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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평화·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
野 4당 대표·원내대표 예방 강행군
첫 최고위…당정청 협력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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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협치를 강조한 이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김영삼·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찾았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가 27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협치를 강조한 이 대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대중·김영삼·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찾았다.
연합뉴스
이해찬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처음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보수야당에 협치의 손을 건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 최고위원과 함께 장대비를 맞으며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순으로 묘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참배 후 “그동안 분단 70년을 살아 왔는데 이제 분단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공존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두 분에게도 예를 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5년 민주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두 대통령 묘역을 찾은 바 있지만 재야 운동권 1세대에 강성으로 분류되고 대권 도전 계획이 없는 이 대표는 참배를 건너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야당과 최고 수준의 협치를 약속한 만큼 전직 대통령 묘소를 두루 참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예방에 이어 야 4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모두 예방하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참여정부 시절 국무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원팀’을 이뤘지만 10년 만에 여야 대표로 마주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이 대표는 “예전에 청와대에 계실 때 당·정·청 회의를 많이 했지 않으냐. 그런 마음으로 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그때는 당·정·청 회의지만 여야 간 대화를 더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 외에도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지도부를 잇달아 찾아 민생경제 활성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입법에 관한 협조를 구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연석회의 신속 가동, 당·정·청 협력 강화, 여야 5당 대표 연석회의,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당·정·청이 하나가 돼서 속도감 있게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비공식 만찬을 한 자리에서 고위 당·정·청 정례화를 언급한 데 이어 이번 주 내로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다음달 1일 당 소속 의원과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해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뒤 당·정·청 전원협의회를 연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만 참석했던 지난해와 달리 모든 부처 장관이 참석해 이해찬 지도부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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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08-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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