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당협위원장 선출 신경전…갈등 뇌관 되나

국민-바른, 당협위원장 선출 신경전…갈등 뇌관 되나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2-11 10:14
수정 2018-02-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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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지역정비 위해 모집” vs 바른 “밥그릇 챙기기”13일 ‘바른미래당’ 출범 앞두고 양측간 신경전 감지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당이 공식 합당을 1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를 받으면서 촉발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공모를 마치게 되면 전국 250여 개 당협의 위원장을 모두 채우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협위원장 선출은 양당의 지분 크기와도 직결될 수 있어 합당 후 당 운영 과정에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모레면 합당하는데 이제 와서 당협위원장을 뽑는다는 것은 미리 자기 세력을 심겠다는 밥그릇 챙기기”라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한 합당을 하기도 전에 대놓고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이 최근까지 당 사무처의 비정규직 당료를 대거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 역시 합당 후 지분을 늘리려는 것으로, 욕심이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공모지역에는 바른정당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각각 위원장으로 있는 서울 중구·성동구을과 전북 전주을까지 포함돼 있어 ‘상도의’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반발이 바른정당 내에서 일고 있다.

통상 당협위원장은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시·도의원), 기초의원(시·군·구의원) 등의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당장 ‘6·13 지방선거’에서 양측이 공천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제21대 총선에서도 잠재적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양당이 중도 개혁을 표방함에 따라 기존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옅은 서울, 경기, 인천, 충청에 중복되는 당협위원장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른정당이 지난 9일 당 중앙장애인위, 중앙청년위, 청소년특별위 등 3개 위원회 소속 200여 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도 이를 의식한 ‘세 불리기’ 경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양당은 통합 신당인 ‘바른미래당’의 상징색과 로고 선정 과정에서도 각자 자기 당의 의견을 더욱 많이 반영하기 위해 막판까지 극심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한 당직자는 “민주평화당 창당 참여 인사들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이후 공석이 된 지역 당협을 공석으로 오래 놔둘 수 없었다”면서 “이제 곧바로 지방선거 국면이 다가오기 때문에 지역 조직을 다지는데 공을 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당은 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신당 출범을 공식적으로 추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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