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도우미’ 찾아간 박원순

‘당선 도우미’ 찾아간 박원순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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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영선 등 지난 선거 일등공신 만나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확정된 12일에 맞춰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세월호 애도 분위기에 맞춰 ‘작고 조용한 선거’를 제안하는 한편 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만나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이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개최되기 전인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긴 지금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유세차와 세 과시만 없어도 선거비용을 확 줄일 수 있다”면서 “진심으로 시민들을 걱정하는 정책 선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에게 “조용하고 반성하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하자”고 말했다.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핵심 공약을 마련해 여야가 공동 발표할 것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이 이날 ‘친정’이나 다름없는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예방한 것은 선거 지원을 약속받는 동시에 ‘어게인 2011년’을 연상케 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 도우미’ 역할을 했고, 지금은 당 지도부에 진입한 안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만나 또 한 번 지원을 요청했다. 안 대표는 당시 박 시장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고 박 원내대표는 박 시장과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벌이며 흥행 효과를 더했다.

박 시장은 “박 원내대표가 지난 선거 때 반값등록금 공약을 제안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다”며 “여기에 (선거 승리의) 주역이 다 계시다”며 다시 한 번 전폭적인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박 시장의 조용한 선거 제안에 “서울시 선거가 모범이 될 것 같다”면서 박 시장을 띄웠다.

박 시장은 이후 안전 점검의 일환으로 관악구 행운동 원룸 밀집지역을 둘러봤고 13일에는 제2롯데월드 공사장을 방문하며 표밭 다지기에 나선다.

박 시장은 6·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일 등록 절차를 마칠 예정이다. 조용한 선거를 약속한 것처럼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 대신 실무형 선대위로 몸집을 최소화한다는 생각이다. 임종석 전 의원이 일찌감치 박 시장의 캠프에 합류해 총괄을 맡고 있고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 시장을 도왔던 하승창 싱크카페 대표, 김윤재 변호사가 기획과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안 대표 비서관을 맡았던 유태곤 전 비서관 등 안 대표 측 인사들도 박 시장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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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4-05-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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