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노원병 무공천 민주당서 ‘야권연대 자성론’

노원병 무공천 민주당서 ‘야권연대 자성론’

입력 2013-03-26 00:00
업데이트 2013-03-26 16: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통합당이 선거 때마다 필승전략으로 내세운 야권연대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자성론이 나오고 있다.

특히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출마한 노원병에 민주당이 ‘범야권의 결집과 연대’를 명분으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불임정당’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민주당은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연대 등을 통해 거대 보수 진영에 맞섰으며 2010년 6ㆍ2지방선거부터는 진보정당과도 꾸준히 손을 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대선에서 잇달아 실패하면서 뚜렷한 정책과 비전의 제시 없이 야권연대 자체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스스로 혁신해 강해져야 한다는 ‘민주당 자강론’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반면에 보수 우위의 현 정치 구도에서 야권연대 없이 선거 필패는 자명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5ㆍ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가 ‘민주당 자강론’과 ‘야권연대’ 사이에서 어떻게 입장을 조율할지 주목된다.

비주류의 김영환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에서 “후보단일화와 야권연대는 이제 식상하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만 가지고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정당정치가 와해됐다”고 지적했다.

김태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혁신과 자강에 강조점을 둬야 무공천의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민주당을 중심으로 연대와 통합도 이룰 수 있다”며 ‘자강’에 방점을 찍었다.

당내에서는 야권연대는 필수적이며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야권연대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 재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우위 지형에서 야권이 분열해서는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며 “어쨌든 보수에 대항하는 단일한 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은 “그동안 무원칙한 연대 때문에 패배했던 것”이라며 “야권연대가 한국 현실에선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책 등 야권연대의 내용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만들더라도 야권연대 필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에 출마한 이용섭 강기정 의원은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선거를 앞두고 연대나 단일화에 연연하는 허약한 체제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혁신을 통해 실력을 키워서 민주당 간판으로 각종 선거에서 당당히 이기는 강한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