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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원병 無공천 여진…주류 주자 安 견제

민주 노원병 無공천 여진…주류 주자 安 견제

입력 2013-03-26 00:00
업데이트 2013-03-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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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4·24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무(無)공천’ 방침을 확정한 후 당내에 여진이 적지 않다.

지난해 대선 당시 후보직을 양보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협력 가능성 등을 감안해 이런 결정을 했지만 ‘불임정당’의 무기력증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자괴감에 더해 재보선 전패 위기감도 고조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다.

당장 무공천에 반대해온 범주류측 당권주자들은 안 전 교수에 대한 견제에 나서는 등 현 지도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김비오 지역위원장이 전략공천된 부산 영도와 공천이 진행중인 충남 부여·청양 등 2곳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지만 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전패가 현실화될 경우 당을 재정비하기도 전에 다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다.

물론 노원병에서 안 전 교수에 대한 측면 지원을 통해 연대·협력의 불씨를 살려가면서 명분을 살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안 전 교수측이 지원을 요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으로서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당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부산 영도와 함께 안 전 교수 선거지원에 나서는 아이디어도 나오지만 현 단계에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비주류의 김영환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까’ 인터뷰에서 “노원병에서는 솔직히 후보를 못낸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신을 차렸다는 생각을 국민이 갖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굴욕이 계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반(反)김한길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범주류 당권주자들은 이날 노원병 무공천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이용섭 의원), “당의 기초가 허물어졌다”(강기정 의원)고 비판하면서 안 전 교수를 겨냥했다.

전대 유권자인 당원들의 표심을 겨냥한 측면으로도 해석되지만 당의 결정에 대한 반박 성격의 발언들이어서 당내 혼란상의 사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나와 비주류 주자인 김한길 의원이 안 전 교수 지지세력까지 껴안는 대통합을 강조한데 대해 “안 전 교수와 공동신당을 만들고 안철수신당과 합당을 추진하는 것이라면 당원을 분노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할 때가 아니고 혁신할 때로, 혁신 후 안 전 교수에게 입당을 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철수 현상’은 민주당의 혁신으로 풀어야 할 문제이지 딴살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안 전 교수는 분열이나 정치적 계산보다 힘을 합쳐 어떻게 새정치를 할 것인지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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