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진보 14개 싱크탱크 결집… 각 캠프에 ‘정책 훈수’

보수·중도·진보 14개 싱크탱크 결집… 각 캠프에 ‘정책 훈수’

입력 2012-09-18 00:00
수정 2012-09-1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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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7일 ‘정책컨벤션’ 개최… 각 정당에 제안 계획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노무현 정부의 정책좌장으로 불리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손을 잡았다.

이들은 진보·중도·보수를 아우르는 14개 민간 싱크탱크 전략가들과 함께 대선 정책을 발굴, 11월 6~7일 국회에서 정책 설명회인 ‘2012 대한민국 정책컨벤션’을 열고 이틀간의 토론을 통해 나온 제반 정책을 토대로 종합보고서를 작성해 각 정당과 대선 캠프에 제안할 계획이다.

정치 중앙무대에서 한발 비켜 서 있던 전략통과 정책통들이 대선을 앞두고 목소리를 낼 공간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다. 윤 전 장관은 한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제갈량’ 역할을 했고, 김병준 전 실장은 김두관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인 ‘무지개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현재 지원할 후보가 없어진 이들이 민간 싱크탱크들과 손잡고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정책컨벤션 조직위원회에는 두 사람 말고도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 윤종남 거버넌스21클럽 공동대표 등이 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책컨벤션을 준비하고 있는 14개 민간 싱크탱크의 면면도 다양하다. 중도보수 신당 ‘국민생각’을 창당했던 박세일 전 대표의 한반도선진화 재단,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이끄는 자유경제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희망제작소가 대표적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싱크탱크들은 각각 정책을 만들어 정책컨벤션이 끝난 뒤 이를 정책 백서 형식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보수는 진보의 정책을, 진보는 보수의 정책을 참고하고 상호 검증하며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 백화점을 만든다는 것이다. 거버넌스 21클럽 상임이사인 이형용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정책 중심으로 가지 않는다면 누가 정권을 잡는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다는 고민이 있었다.”면서 “정책이 논의되는 판을 형성하기 위해 정책컨벤션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책컨벤션이 끝난 뒤 보수·중도·진보 성향의 참여 인사들이 중도 성향인 안 원장의 외곽 전략가 역할을 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정책컨벤션 조직위원회 측은 “특정 후보의 정책 지원을 목표로 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책컨벤션은 지난해 11월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와 민주당의 민주정책연구원 등이 참여한 토론회에서 처음 제안됐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3월이며, 지난달 30일 조직위원회 형태로 전환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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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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