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복지 부각시키는 한나라 나경원

[서울시장 보선] 복지 부각시키는 한나라 나경원

입력 2011-09-27 00:00
수정 2011-09-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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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서울시의 미래 비전을 갖고 정책선거가 되도록 하겠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한달 앞두고 사실상 한나라당의 후보로 확정된 나경원 최고위원은 26일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복지 이슈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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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 장애아동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후암동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 장애아동들과 함께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나 최고위원은 오전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중증장애아동생활시설인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 1시간 이상 봉사했다. 아이들의 기저귀를 갈아주기도 하고 야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빨래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줌마 딸도 너하고 이름이 같아.”, “너희들이 복지관 말고 갈 수 있는 데를 아줌마가 많이 만들려고 해.” 등 ‘아줌마 나경원’으로서의 친숙함을 드러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출마를 공식화한 직후에도 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급식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의 구도가 아닌 정책 대결로 이끌기 위한 포석이 담긴 움직임으로 읽힌다. 나 최고위원은 앞서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정책선거가 돼야 하는데 자꾸 과거에 대해, 누구누구 심판이라든지 하는 선거로 되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선거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 정책과 공약을 내세웠을 때 누가 책임있게 추진할 수 있는지 시민들께서 판단할 수 있게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변호사가 제시했던 한강 수중보 철거 문제에 대해서도 곧바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받아치며 각을 세웠다.

특히 나 최고위원이 복지정책을 강조하는 데에는 한강르네상스 사업,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오세훈 전 시장과의 차별화 전략도 엿보인다. 나 최고위원은 출마선언 당시 ‘생활복지 기준선’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서울시민이라면 어느 곳에 살더라도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필요한 분에게 필요한 정책과 혜택을 주는 ‘맞춤형 복지’가 돼야 한다는 나 최고위원의 생각이 큰 틀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 구상과도 맥락을 같이해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나 최고위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오 전 시장을 지지하면서 적극 개입했던 데 대해 “실질적으로 무상급식 이슈에 대해서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전면적으로 무상급식을 할 경우 민주당은 무상의료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 막대한 재정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 최고위원은 김충환 의원의 후보 사퇴로 단일 후보가 되자 “김 의원의 대승적 결단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서로 생각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면서 여전히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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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1-09-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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