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주요정치인 ‘예산정국’ 손익계산

대권주자,주요정치인 ‘예산정국’ 손익계산

입력 2010-12-12 00:00
수정 2010-1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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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처리로 막을 내린 올해 예산국회가 대권 주자 및 주요 정치인에게 남긴 득실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의 유력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그는 소속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의 감세철회 논란에서 당의 소득세 구간신설안에 제동을 걸면서 논의를 내년으로 연기하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역할,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당으로부터 4대강 사업 등 예산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며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지 않은 것은 범보수 진영의 표심을 얻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예산안이 강행 처리됐던 국회 본회의에 불참,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총력전을 펴느라 예산정국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었다.때문에 야당의 공격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런 점이 오히려 향후 정국 상황 변화에 따라서는 운신의 폭을 넓히고 당내 지지자들의 주목을 더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나경원 의원도 마찬가지입장이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예산안의 신속한 통과를 거듭 강조했고 강행 처리 과정에서도 적극 참여,이명박 대통령이 촉구한 정기국회 내 예산안 통과에 일조함으로써 ‘정권 2인자’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특임장관으로서 여당의 강행처리에 앞장서면서 그동안 야당에 보여준 화해 제스처에 물음표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새해 예산안의 정기국회 처리라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북한으로부터 포격당한 연평도를 방문할 때 빚어진 ‘보온병 포탄오인 해프닝’의 후유증에서 쉽게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야권에서는 4대강 예산저지 투쟁을 주도했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예산안을 막아내지 못함으로써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따른 안보정국 속에서 존재감을 충분히 과시하지 못한데 더해 당이 사활을 걸고 저지했던 4대강 예산마저 내줌으로써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권퇴진론을 내건 장외투쟁으로 정면돌파에 나섰고 장외투쟁 성과 여하에 따라 예산국회 패배를 만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여파로 손 대표가 타격을 입으면서 당내 경쟁자인 정동영,정세균 최고위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공간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이 두 사람도 당장은 장외투쟁에 올인하며 손 대표에게 힘을 보태는 모양새를 취하겠지만,손 대표가 장외투쟁에서 ‘빈 손’으로 복귀할 경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며 당내 주도권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 원외 인사인만큼 예산정국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야권에서 손 대표와 최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손 대표의 입지 여하에 따라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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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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