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창당로드맵 합의

‘통합신당’ 창당로드맵 합의

김상연 기자
입력 2007-04-19 00:00
수정 200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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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등 외부세력을 최대한 아우르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김한길)

“하지만 좌파세력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박상천)

“박 대표께서 버티고 있는 한 좌파세력은 들어올래야 들어올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런가. 하하하.”

지난 17일 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통합신당모임(열린우리당 탈당그룹) 김한길·이강래 의원 등 4인 회동에서 오간 대화다. 이를 기점으로 팽팽하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신당 협상이 급진전됐다고 신당모임측 관계자가 18일 전했다.“민주당 의원의 선(先)탈당은 있을 수 없다.”고 버텨온 박 대표의 입장 선회가 반전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날 ‘민주당 일부 의원 탈당→그 탈당 의원들과 통합신당모임이 신당 창당→그 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의 절차로 통합신당을 띄우기로 합의했다. 로드맵은 ‘19일 발기인대회 및 창당준비위 발족→20일 통합교섭단체 출범→다음달 6일 신당 창당→신당과 민주당 합당’이다.

창당준비위는 50∼60명 규모로 민주당, 신당모임, 시민사회세력이 1:1:1의 비율로 참여하고, 민주당 이낙연·최인기 의원과 실무 당직자 20여명이 탈당해 참여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통합신당에는 민주당 11명+신당모임 25명+국민중심당 신국환 의원 등 37명의 의원이 우선 참여할 예정이며,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의 추가 탈당과 함께 국중당 이인제 의원까지 합류하면 40명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지만 창당 과정에서 당 이름과 지도체제 등을 둘러싸고 티격태격할 여지도 있다.

창당의 성격을 둘러싼 설명들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민주당은 지난 2000년의 ‘새천년민주당’ 창당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한다.‘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일부 의원 탈당→탈당 의원들과 외부세력이 새천년민주당 창당→민주당과 국민회의 합당’의 전례를 말한다.

현재의 민주당도 ‘당 해체’가 아닌 ‘합당’이라는 명분으로, 지배주주에 준하는 지위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신당모임측은 민주당의 주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는 민주당의 얼굴을 세워 주기 위해 합당의 형식을 용인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민주당도 ‘신당의 일부’(one of them)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신당모임측으로서는 민주당의 골격이 유지될 경우 신당이 ‘도로 민주당’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4-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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