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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문 연 미네르바스쿨은

2014년 문 연 미네르바스쿨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10-25 22:44
업데이트 2017-10-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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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2:미네르바스쿨-교육혁명 중심에 서다] 캠퍼스 없는 온라인 대학

그룹 18명 이내 토론강의
7개 도시 돌며 견문 넓혀

미네르바스쿨은 교수가 50명, 재학생이 460명인 소규모 대학이다. 그러나 새로운 수업을 도입하면서 2014년 개교 이후 3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학으로 떠올랐다. 매년 평균 100명 이상 학생을 선발하는데, 4년 동안 원서를 낸 학생이 178개국 2만 400명이 넘는다. 미국 대학이지만 미국 학생은 25%뿐이다.

교수진에 특정 분야 최상위 권위자들이 포진해 4개의 핵심 역량을 바탕에 둔 120개 ‘스킬’을 가르친다. 수업은 학생을 18명 이내 그룹으로 나눠 온라인 토론식으로 진행한다. 모든 학생이 헤드셋을 끼고 화면을 통해 토론한다. 교수가 질문하면 온라인 화면에 학생 얼굴이 나오고, 하단에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표시가 뜨는데, 교수가 이를 보고 학생과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학생의 수업 참여 현황은 미네르바스쿨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파악한다. 수업이 끝난 뒤 교수는 녹화 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학생을 평가한다. 100%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다.

온라인 수업 외에 오프라인 수업도 연계한다. 세계 7개 도시에 마련한 기숙사가 캠퍼스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도시 곳곳을 다니며 그 나라의 문화을 배우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자신이 연구하고 싶은 것을 보고 들으며, 해결책을 찾는 현장 교육이다. 25일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만난 아멜리아 크로너(19·미네르바스쿨 2학년)는 “수많은 국가에서 온 급우들과 함께 7개국을 돌아다니며 배우기 때문에 세계를 좀더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지원했다”며 “서울의 효율적이고 깨끗한 대중교통시스템이 놀라워 서울캠퍼스에서는 이를 주제로 공부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0-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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