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인터뷰
6·25전쟁 난민의 손자… 내리 4선“한국 기업, 美 투자에 정치력 중요
한국계 미국인 더 많이 도전해야”
샘 박 미국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19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조지아는 현대차와 SK온, 한화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지역이죠.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대미투자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하려면 정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해요.”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막한 민주당 전당대회 행사장 가운데 하나인 매코믹플레이스에서 만난 샘 박(39)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올해 미 대선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6·25 난민의 손자인 박 의원은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2016년 조지아주 하원에 당선된 뒤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주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된 2020년 민주당 전대에서 연설자로 무대에 섰다. 이 역시 한국계로는 최초였다.
아시안계 정책에 있어서 민주·공화당 간 가장 큰 차이를 묻자 그는 “민주당은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 등 모든 유형의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다양성의 정당”이라면서 “미국은 수많은 인종이 모인 국가다. 196년의 역사를 가진 민주당은 (백인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권리를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계에 대한 미국 내 혐오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그는 올해 조지아와 플로리다에서 중국계 미국인·중국 국적자의 부동산 구매 금지 법안이 통과되고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놓고 ‘중국 바이러스’라는 용어를 사용해 갈등을 부추긴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참여하는 만큼 권리를 얻는다”면서 “무한한 힘과 자유를 가진 미국을 믿는다면 한국계 미국인들이 (소수인종 혐오가 없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이민자의 딸인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 네브래스카 시골 마을 출신 교사였던 팀 월즈 부통령 후보처럼 평범한 미국인도 비범한 이상을 갖는다면 최고 공직에 오를 수 있는 것이 미국 민주주의”라면서 “한국계 역시 더 많은 도전과 조직력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미 대선에서 한국계는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됐다. 민주당은 하향식으로 지시하는 당이 아닌 만큼 소수인종에도 늘 기회가 열려 있다”며 한국계 젊은이들의 과감한 도전을 촉구했다.
2024-08-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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