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AI 활용해 제품 교체
흥행 확인 후 광고 집행도 가능
CJ ENM 제공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에 등장한 제품. 기존 포장(왼쪽)과 AI로 교체한 새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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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지난해 촬영을 마쳤지만, 주인공이 사용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새 제품으로 바뀌어 방영됐다. 이미 촬영한 영상 속 제품 포장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교체한 것이다. 이처럼 촬영이 끝난 콘텐츠에도 광고 제품을 새롭게 삽입하거나 교체하는 가상 간접광고(VPPL)가 AI 기술 발달과 함께 새로운 광고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AI를 활용한 VPPL을 도입해 콘텐츠 속 제품을 교체하는 등 광고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6월 방영됐던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는 주인공이 요리할 때 사용한 무상표 고추장 용기가 AI 기술을 통해 특정 브랜드 제품으로 바뀌었다. 촬영 당시에는 상표가 없는 용기를 사용했지만, 후반 작업에서 제품과 손의 움직임까지 자연스럽게 합성해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구현했다.
기존 간접광고(PPL)는 제품 출시 일정과 촬영 시기를 맞춰야 하고, 촬영이 끝난 뒤에는 새로운 광고를 추가하기 어려웠지만 VPPL을 통해 재촬영 없이 간접광고가 가능해졌다. CJ ENM 관계자는 “드라마나 예능이 방영된 후 예상보다 반응이 좋을 때가 있는데, VPPL을 통해 추가 수익원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콘텐츠의 화제성이나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 광고 집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AI는 주변 환경과 조명, 촬영 각도 등을 분석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도록 지원한다. 기존 컴퓨터그래픽(CG) 등으로 단순히 이미지를 덧씌우는 게 아니라 실제 촬영분과 이질감이 없는 영상미 구현이 가능해졌다.
AI 기술이 고객의 데이터 분석 뿐만 아니라 광고 제작 방식까지 바꾸면서 영상 콘텐츠의 수익화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AI 광고 시장 규모는 2025년 111억 7000만 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26.7% 성장해 363억 4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세줄 요약
- AI 활용 VPPL, 촬영 후 제품 교체 광고 확산
- 재촬영 없이 브랜드 삽입, 추가 수익원 부상
- 조명·각도·손동작 분석해 자연스러운 합성
2026-10-23 B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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