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출 830%’ 뛴 스페이스X, 테슬라 합병 추진 공식화

‘AI 매출 830%’ 뛴 스페이스X, 테슬라 합병 추진 공식화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6-10-21 17:51
수정 2026-10-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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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좋은 생각”… 특별위 구성
AI·반도체·로봇·자율주행 기술 결합
매출 넘어선 설비 투자금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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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매출이 1년 새 830% 급증한 스페이스X가 테슬라와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두 회사의 AI·반도체·로봇 기술을 결합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머스크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이스X의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양사가 합병을 검토할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해충돌을 이유로 논의에서 빠졌으나, 합병에 대해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종 결정은 양사 특별위원회에 달려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로이터는 최근 시작된 논의에서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며, 테슬라는 투자은행의 자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스페이스X의 3분기 매출은 145억 7500만 달러(약 20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61%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27억 2000만 달러)를 웃돈다. 순이익은 44억 달러(약 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억 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첫 분기 순이익이다.

AI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 임대와 AI 모델·서비스 등을 포함하는 ‘슈퍼 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은 75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0% 급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6%에서 51.9%로 뛰어 스타링크 등 위성통신 부문(52억 4800만 달러)을 넘어섰다. AI 부문 영업손익도 17억 2200만 달러 적자에서 4억 31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앤트로픽·구글 등에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임대하는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AI 사업이 스페이스X의 최대 매출원으로 올라서면서 테슬라와의 기술적 접점도 주목받고 있다. 스페이스X가 확보한 AI 연산 인프라를 테슬라의 자율주행·로봇 기술 개발에 활용하고, 반도체 설계와 생산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양사가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은 내년 5~6월 시험용 칩 생산을 시작해 2028년 3분기 양산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다만 AI 투자 부담은 상당하다. 3분기 설비투자는 약 196억 달러로 매출을 넘어섰고 4분기에는 350억~400억 달러까지 늘 전망이다.
세줄 요약
  • AI 매출 830% 급증, 합병 검토 공식화
  • 머스크, AI·반도체·로봇 결합 구상
  • 특별위원회 구성, 인수 가능성도 거론
2026-10-22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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