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 마켓 데이’서 경영 설명
이사들 시장 기대와 우려 점검
투자자와 접점 늘려 ‘신뢰 쌓기’
금융지주 회장이 투자자들을 만나는 건 낯선 일이 아닙니다. 실적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경영 계획을 알리는 자리도 흔하죠. 다만 JB금융지주는 이 자리에 이사회까지 함께합니다. 회장 혼자가 아니라 이사회 의장과 이사진, 주요 경영진이 나란히 투자자들 앞에 서는 겁니다.지난 9월 18일 서울 여의도 JB금융지주 사옥에서 열린 ‘캐피털 마켓 데이’에는 주요 주주와 투자자 3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김기홍 회장과 성제환 이사회 의장, 이사진은 물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등 주요 경영진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해외 투자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고, 한·영 동시통역도 제공됐습니다. 10월 1일에는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30여명을 별도로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사회가 함께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경영진을 감독해야 할 이사들이 투자자의 기대와 우려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회사가 정리해 올린 보고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시장의 시선을 접하는 것이죠. 경영진이 내놓은 약속을 함께 듣는 만큼, 이후 이행 여부를 점검할 기준도 선명해집니다.
실제 이번 행사에서는 외국인 대출과 인공지능(AI) 금융, 은행 수익성 개선 등이 주요 화두였습니다.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광주은행은 장기 체류자와 유학생, JB우리캐피탈은 중고차 구매자를 각각 공략한다는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을 2028년까지 국내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공개적으로 목표를 제시하면 경영진은 그 약속을 얼마나 지켰는지 평가받게 됩니다. 투자자의 질문에 이사회의 점검까지 더해지면 경영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겠죠. JB금융은 올해 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높이고, 1분기부터 분기 균등 배당제도 도입했습니다. 지역 기반 영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지방금융지주에는 투자자의 신뢰가 더욱 중요합니다. JB금융이 이사회까지 함께하며 투자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늘리는 배경에도 이런 고민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세줄 요약
- 회장·이사회 동반 투자자 소통 강화
- 외국인 대출·AI 금융 전략 공개
- 주주환원율 50% 목표와 배당 확대
2026-10-21 B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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