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개 도박사이트 제작·유통 조직 검거…3년간 오간 판돈만 23조원

188개 도박사이트 제작·유통 조직 검거…3년간 오간 판돈만 23조원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6-10-19 11:18
수정 2026-10-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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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거점 도박사이트 188개 제작·유통 조직 검거
  • 3년간 판돈 23조원 규모, 77명 검거·21명 구속
  • 총책 12명 적색수배, 범죄수익 96억원 추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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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조직도. 충남경찰청 제공
범죄 조직도. 충남경찰청 제공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공급한 게임 개발사와 게임머니를 유통한 조직원이 대거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이 제작·분양한 188개의 도박 사이트에서 3년간 오간 판돈만 23조원 규모다.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브리핑을 열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제작·공급하고 게임머니를 유통한 혐의(도박장소 등 개설) 등으로 40대 A씨 등 77명을 검거해 이 중 2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3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베트남·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도박 사이트 188개를 제작, 분양해 약 23조원 규모의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 유명 게임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카지노 영상과 게임머니를 공급받아 유통할 수 있는 벤더사 업체를 설립했다. 벤더사는 도박 사이트를 제작 분양하는 솔루션 업체와 도박 사이트를 제작·유통해 게임머니를 판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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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 대장이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종익 기자
김태우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과 대장이 수사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종익 기자


경찰 조사 결과 벤더사는 해외 공급사에서 사이버머니(알) 1억 알을 550~700만원으로 구매해 솔루션 업체에 700~800만원에 판매했다. 솔루션 업체는 제작·분양한 도박 사이트에 수익과 서버비 등으로 일정 수익을 붙여 재판매했다.

솔루션 업체는 IT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영입해 도박사이트 제작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불법 도박 사이트 유통 생태계 규모를 키웠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해 검거되지 않은 벤더사 사장단 총책 2명 등을 포함해 12명(벤더사 11명, 솔루션 1명)의 신원을 파악해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범죄수익 96억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김태우 사이버수사과 대장은 “이번 수사로 최정점 공급망을 와해시켜 수백 개의 도박사이트가 고사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최상의 공급망 중심으로 지속적인 다속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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