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선악 나눈 트럼프… 나토 회의에 英·佛 뺐다

동맹 선악 나눈 트럼프… 나토 회의에 英·佛 뺐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6-10-02 00:04
수정 2026-10-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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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주도 선별 회의

핵심국 배제에 초청국들도 의문
러 위협·무기 고갈 속 분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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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깃발이 1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엘바르데 공군기지에서 열린 나토 미디어 행사 중 보이고 있다. 2026.10.1 EPA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깃발이 1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엘바르데 공군기지에서 열린 나토 미디어 행사 중 보이고 있다. 2026.10.1 EPA 연합뉴스


미국 국방부 주도로 다음 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회의에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회원국이 초청받지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이 주도하는 나토 실무 회의에 영국, 프랑스, 발트 3국 등이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한 회원국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회의의 목적과 참가국 선정 기준을 파악하려 노력 중이나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 배제된 국가들은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이미 러시아의 공세와 무기 재고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나토 동맹의 분열을 더욱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초청받은 국가들 사이에서도 영국과 프랑스 같은 유럽의 핵심 군사 강국을 배제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 언급한 ‘동맹 선별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전쟁 관련 군사 지원 및 국방비 지출 규모 등 기여도에 따라 동맹국을 ‘착한 동맹’과 ‘나쁜 동맹’으로 구분하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앞서 나토의 일부 회원국만 선별 초청한 회의를 이미 두 차례 열었다. 지난 6월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열려 ‘베르겐 그룹’이라고 불린 회의에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가 참석했다. 콜비 차관은 당시 회의 뒤 이들 국가를 두고 “나토의 국방비 지출 약속(GDP의 5%)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논의에 나설 준비가 된 동맹국”이라고 언급했다.
세줄 요약
  • 폴란드 나토 회의서 영국·프랑스 등 배제
  • 초청국·비초청국 모두 선정 기준에 의문
  • 러시아 위협 속 동맹 분열 가속 우려
2026-10-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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