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던 여성, 화장실에 폰 없이 갇혔다가 문 부수고 탈출…불상사 막으려면 [라이프]

혼자 살던 여성, 화장실에 폰 없이 갇혔다가 문 부수고 탈출…불상사 막으려면 [라이프]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6-10-01 15:51
수정 2026-10-02 10: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줄 요약
  • 휴대전화 없이 화장실에 갇힌 혼자 사는 여성
  • 압축봉으로 문을 부수고 3시간 만에 탈출
  • 스마트폰 지참·공구 비치 등 예방 조언
이미지 확대
일본의 혼자 사는 여성이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로 화장실 문이 고장 나 갇혔다가 문을 부수고 탈출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왼쪽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오른쪽은 다카쓰도 리호 엑스(X) 캡처.
일본의 혼자 사는 여성이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로 화장실 문이 고장 나 갇혔다가 문을 부수고 탈출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왼쪽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오른쪽은 다카쓰도 리호 엑스(X) 캡처.


일본의 혼자 사는 여성이 휴대전화가 없는 상태로 화장실 문이 고장 나 갇혔다가 문을 부수고 겨우 탈출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홋카이도신문에서 스포츠기자로 활동하는 다카쓰도 리호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커다란 구멍이 난 문 사진을 올렸다.

그는 “주의 알림. 화장실에 갇혀서 문을 부수고 탈출했습니다. 압축봉(수건 등을 걸기 위해 길이를 조절해 벽과 벽 사이에 끼워 부착하는 봉)을 떼어내 3시간 동안 문을 부숴 구사일생으로 탈출했습니다. 압축봉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지”라며 “혼자 사는 분들은 화장실에도 스마트폰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락 수단이 없어서 완전히 끝났다 싶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당시 화장실 문 손잡이 양쪽이 다 빠져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에 몸을 던져 문을 열려고도 해봤고, 맨손으로 구멍 낸 판자를 뜯어내는 과정에서 가시에 찔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은 무사히 탈출해서 다행이라면서 각자 경험담도 공유했다.

A씨는 “나도 집에 혼자 있을 때 꼭 스마트폰을 들고 가고 문을 완전히 닫지 않는다. 씻을 때도 마찬가지다. 만약에 그럴까 봐(갇힐까 봐) 무섭다”고 했다.

B씨는 문 바깥쪽에 세워놓은 접이식 밥상이 문을 향해 쓰러진 사진을 공유하며 “문 손잡이 고장은 (문을 부수든지) 어떻게든 되지만 위험한 건 이런 상황”이라며 “화장실 문 앞에는 쓰러질 물건을 두면 안 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미지 확대
휴대전화 없이 화장실에 갇혀 있다가 문을 부수고 나왔다는 일본 여성의 경험담에 한 누리꾼이 “화장실 문 앞에 쓰러질 물건을 두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공유한 사진. 엑스(X) 캡처
휴대전화 없이 화장실에 갇혀 있다가 문을 부수고 나왔다는 일본 여성의 경험담에 한 누리꾼이 “화장실 문 앞에 쓰러질 물건을 두는 것은 더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공유한 사진. 엑스(X) 캡처


스마트폰 음성비서에 소리 질러 탈출한 사례도국내에서도 몇 년 전 비슷한 경험담이 화제가 된 적 있다.

2021년 12월 혼자 사는 X 이용자는 화장실 문고리가 녹슬어 새로 산 부품으로 교체한 뒤 잘 되는지 확인해 보려고 문을 닫았다가 화장실에 갇혔던 경험담을 공유했다. 휴대전화는 화장실 밖에 있는 테이블에 두고 온 상황이었다.

당시 그는 드라이버를 들고 있었는데도 1시간 동안 문을 열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

문득 갤럭시 스마트폰의 음성 인식 플랫폼 ‘빅스비’가 떠올랐고, “하이, 빅스비!”를 외쳤다. 처음엔 유튜브 영상이 재생 중이어서 빅스비가 “죄송해요. 잘 듣지 못했어요”라는 응답만 반복했으나 영상이 종료되는 순간을 노려 빅스비를 불렀고, “119!”를 외쳐 통화할 수 있었다.

이미지 확대
스마트폰 음성 비서 자료 이미지. 123rf
스마트폰 음성 비서 자료 이미지. 123rf


이때도 휴대전화가 멀리 떨어져 있어 119대원과 소통이 쉽지 않았으나 10분간 “화장실에 갇혔다”를 수차례 외쳤고, 전화가 끊기면서 119 측에서 장난전화라고 생각한 건 아닐지 걱정하던 차에 119대원들이 도착해 탈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2023년 4월에도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화장실에 갇혔다가 빅스비를 통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겨우 탈출했다는 경험담이 전해졌다.

이런 사고는 1인 가구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소방청 ‘2026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5년 잠금장치 개방 출동은 2만 6429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약 72건꼴이다. 이 통계는 화장실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의 잠금장치 개방 출동이 포함된 것이지만, 갈수록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에서 누구든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사고다.

폰 들고 가는 습관…화장실 내 공구 비치
이미지 확대
드라이버, 망치 등 공구 자료 이미지.
드라이버, 망치 등 공구 자료 이미지.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거나 벗어날 방법에 어떤 것이 있을까.

다카쓰도 기자가 받은 조언처럼 화장실 또는 욕실에 들어갈 때 휴대전화 등 외부 연락 수단을 가져가거나 문을 닫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노인이 혼자 사는 경우라면 미리 비상벨을 설치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비상 상황을 대비해 화장실에 십자드라이버 또는 작은 망치 등 공구를 비치해두는 것도 좋다.

휴대전화나 공구도 없는 상황에서 문고리가 고장 난 경우라면 문고리 손잡이를 풀 수 있는지 시도하라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이때 다카쓰도 기자처럼 압축봉을 쓰거나 샤워기 헤드처럼 비교적 단단한 물건으로 손잡이에 충격을 주는 것이다. 손잡이가 빠진다면 가운데 보이는 사각축이나 연결부 래치(문이 닫힐 때 걸리는 걸쇠)를 돌려 문을 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문을 열 수 없을 때는 구조 요청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다. 무작정 몸으로 부딪치거나 발로 차서 문을 열려고 하면 부상만 입을 가능성이 크다.

환풍기나 배수구는 안쪽에 울림이 있기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 이웃 주민이 들을 수 있다. 샤워기 헤드처럼 단단한 물건으로 벽이나 배관 쪽을 반복적으로 두드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카쓰도 기자 게시물에 댓글을 단 한 누리꾼은 화장지 휴지심을 문틈으로 집어넣어 닫힌 문을 여는 방법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신용카드로도 비슷한 방법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지심을 이용해 잠긴 문을 여는 방법. 엑스(X) 캡처
휴지심을 이용해 잠긴 문을 여는 방법. 엑스(X) 캡처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반응 MBTI 확인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다카쓰도 리호가 화장실에서 탈출하는데 걸린 시간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