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 부정투구 적발 고우석…10경기 출전 정지에 항소 진행

“억울하다” 부정투구 적발 고우석…10경기 출전 정지에 항소 진행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6-07-27 18:14
수정 2026-07-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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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이너 경기서 퇴장 명령 받아
이물질 의혹 일자 “땀·로진 엉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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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구원투수 고우석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다. 2026.7.18 시카고 AP 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구원투수 고우석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 앞서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다. 2026.7.18 시카고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이물질 사용 금지 위반 의혹으로 경기 중 퇴장당한 우완 투수 고우석(세인트폴 세인츠)이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고우석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고우석의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확정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세인트폴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구원 등판하기 전 심판의 글러브 검사를 받았다가 퇴장당했다.

마운드로 향하던 고우석의 글러브와 양손을 검사한 심판은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있다며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은 뒤 고우석에게 퇴장을 지시한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글러브에 끈적끈적한 이물질을 바르는 행위를 부정 투구로 규정하고 엄격히 규제한다. 송진 등 이물질을 바르고 던지면 공의 회전수를 높일 수 있어 빠른 볼과 변화구를 던질 때 효과를 볼 수 있어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내리기 전 수시로 검사한다.

MLB 사무국은 통상 징계 절차에 따라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제재를 27일 발표하고 적용 날짜를 26일로 소급했다. 마이너리그 심판진은 철저한 조사를 위해 압수한 고우석의 글러브를 MLB 사무국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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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구원투수 고우석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6.7.18 시카고 AP 연합뉴스
미네소타 트윈스 구원투수 고우석이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6.7.18 시카고 AP 연합뉴스


당초 고우석이 이의를 신청하지 않고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고우석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SNS)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우석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스포츠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함이라고 믿어왔고 마이너리그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 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했을 때도 그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해왔다”고 썼다.

이어 “문제로 제기된 글러브의 물질은 올해 초부터 사용하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키고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지금까지 사용한 글러브이며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고 투구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물질로 주장된 부분도 손톱으로 가죽을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굳어 있어서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부분”이라고 덧붙인 뒤 “투구에 영향을 줄 어떤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고우석은 2024년 미국에 진출한 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8일 미네소타 트윈스 로스터에 합류해 10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지난 21일 클리블랜드전에서 1이닝 3실점 한 뒤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입지가 다시 불안해진 고우석으로서는 부정 투구를 시도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면 빅리그 복귀가 더 요원해질 수 있는 만큼 확실하게 검증받고 의혹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세줄 요약
  • 부정투구 의혹 퇴장과 10경기 징계 확정
  • 고우석, 글러브 이물질은 땀·로진 굳은 것 해명
  • 선수노조 통해 항소 절차 진행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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