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강타한 ‘Z세대의 분노’… 바퀴벌레국민당 대규모 시위

인도 강타한 ‘Z세대의 분노’… 바퀴벌레국민당 대규모 시위

김신우 기자
입력 2026-06-07 17:58
수정 2026-06-0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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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서 의대 입학시험 비리 규탄

국회 앞 모여 교육부 장관 해임 촉구
대법원장 ‘바퀴벌레’ 발언으로 출범
일주일 만에 팔로어 2200만명 돌파
“민주적 시위로 정부에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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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청년 정치 운동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델리 EPA 연합뉴스
인도의 청년 정치 운동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델리 EPA 연합뉴스


인도 Z세대(1995∼2007년생)가 주도하는 바퀴벌레국민당(CJP) 운동이 확산하며 수도 뉴델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인도 청년 정치운동 온라인 단체 CJP 지지자들은 이날 뉴델리 국회 인근 잔타르 만타르 기념비 앞에서 첫 거리 시위를 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220만명이 응시한 의대 입학 국가시험을 앞두고 문제가 유출된 사건을 규탄하며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CJP 지지자들은 바퀴벌레가 그려진 티셔츠와 가면을 쓴 채 “바퀴벌레들이 온다, 다르멘드라 프라단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CJP는 지난달 16일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실업 상태의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발언을 풍자하며 출범한 운동 단체다. 이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밈을 능숙하게 활용하며 일주일 만에 220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모았다. 연방의회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팔로어 수가 88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집권당 지지세를 훌쩍 넘은 것이다.

CNN은 인도에서 높은 청년 실업률로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CJP가 젊은 세대의 분노를 가장 크게 대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인도에선 3억 6000만명이 넘는 15~29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권까지 교체시킨 방글라데시와 네팔 등 인접국의 Z세대 시위 바람이 인도로 넘어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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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에서는 CJP를 만든 미 보스턴대 졸업생 아비지트 딥케(30)와 저명한 기후 활동가이자 교육개혁가인 소남 왕축(60)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딥케는 연설에서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것”이라며 “평화롭고 민주적인 시위를 통해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슈토시 란카 CJP 대변인은 프라단 장관을 일주일 내로 해임하라고 요구하며 정부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줄 요약
  • 뉴델리 국회 앞 CJP 첫 거리 시위
  • 의대 시험 유출 규탄과 장관 사퇴 요구
  • SNS 밈 확산, 팔로어 2200만명 돌파
2026-06-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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