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부산 박형준·주진우 ‘경선’ 결정…‘컷오프’ 김영환 “이정현 사퇴” 반발

국힘, 부산 박형준·주진우 ‘경선’ 결정…‘컷오프’ 김영환 “이정현 사퇴” 반발

곽진웅 기자
입력 2026-03-17 10:54
수정 2026-03-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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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컷오프 반발에 이정현 입장 선회
“부산 마음 하나 모으는 경선 보여주길”
컷오프된 김영환, 이정현 사퇴·사과 촉구
“밀실·공작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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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날 복귀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날 복귀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경험과 혁신이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경선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경선 배제) 기조에 당내 반발이 제기되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공관위는 이날 “후보 선출 방식 관련해 위원들 간 부산의 상징성과 지역의 미래를 고려한 측면에서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고, 충분한 논의 끝에 최종 결정 권한을 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의원을 단수 공천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위원들 다수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박 시장의 경선 경쟁자인 주 의원의 경선 의지가 강한 데다 부산 지역 의원들도 장동혁 대표와의 면담에서 박 시장 컷오프에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한 것이 이 위원장이 마음을 돌린 이유로 해석된다.

공관위는 박 시장에 대해 “부산의 글로벌 도시 도약과 미래 전략 산업 구축 등 부산의 발전을 위해 정책 역량을 입증해 온 검증된 지도자”라고 했고, 주 의원에 대해선 “새로운 세대의 정치 감각과 시대적 변화를 과감하게 이끌 수 있는 도전적이고 젊은 리더십을 갖춘 상징적인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은 단순한 후보 선출을 넘어, 부산의 도약을 이끌 최적의 리더십을 발굴하는 혁신의 과정이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두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되 부산의 미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성숙한 경선 모델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민의 뜻을 짓밟은 밀실·공작 공천을 즉각 철회하라”며 이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공관위는 전날 김 지사를 컷오프하는 동시에 추가 공천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당 공심위가 자행한 이번 컷오프 결정은 당헌·당규의 원칙을 파괴한 ‘정치적 폭거’이자, 충북도민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위원장의 사퇴와 사과를 촉구하면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충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포함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이 일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서 ‘중대 결심’에 대해서 “모든 일을 다하겠다. 지금 얘기하긴 어렵지만 선거에는 출마할 것”이라며 “제 인생과 살아온 마지막이 컷오프로 끝날 순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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