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탈선 열차 진입 전에 분기점 레일 파손”

“영등포역 탈선 열차 진입 전에 분기점 레일 파손”

류찬희 기자
입력 2022-11-09 12:17
업데이트 2022-11-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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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 현장. 서울신문DB
6일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 현장. 서울신문DB
지난 6일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사고 원인은 분기점에서 길을 바꾸게 해주는 텅 레일 파손으로 좁혀지고 있다. 또 사고 열차 진입 전 선행 열차가 지나면서 이미 텅 레일이 파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초동조사 결과 사고 열차보다 4분 앞서 선행 열차가 지나가면서 레일이 파손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9일 밝혔다. 사조위는 조사 결과 사고 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 열차가 사고 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 레일이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 선행 열차의 전방 CCTV 영상에서는 텅 레일의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아 선행 열차 운행 전 이미 텅 레일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사조위는 앞으로 파손된 텅 레일의 끊긴 면 분석·재료 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유지 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사조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8일 오후 10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안전권고는 사고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 긴급한 안전 조치가 필요한 경우 발행된다. 사조위는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분기부 텅 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점검하고, 결함이 발견되면 신속한 안전 조치를 하도록 코레일에 요구했다. 도시철도 등 다른 철도 운영사에도 내용을 전파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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