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시트콤 인기 부활탄 쏠까

‘코끼리’ 시트콤 인기 부활탄 쏠까

강아연 기자
입력 2008-01-21 00:00
수정 2008-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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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가 과연 시트콤의 부활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 것인가?

‘김치 치즈 스마일’ 후속으로 21일부터 방송하는 MBC 일일시트콤 ‘코끼리’(월∼금 오후 8시20분)가 톡톡 튀는 컨셉트와 캐릭터로 방송가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작 ‘김치 치즈 스마일’이 10%대에 못미치는 저조한 시청률로 물러난 터여서 내리막길에 처한 시트콤 장르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민호 PD는 ‘코끼리’에 대해 “10대에서 70대까지 세대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시트콤”이라면서 “특히 핵가족화 시대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부성을 중심으로 가족의 의미를 따뜻하고도 인간미 넘치게 그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의 주요 필진인 김균태 작가는 “46세의 가장이 다시 고등학생이 되면서 맞닥뜨리는 황당한 상황들, 노인이 집안의 어른으로서가 아니라 귀여운 친구로서 존재한다는 발상 등 교육·노인문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담아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의 설명처럼 ‘코끼리’속에는 10대의 풋풋한 생활이 담긴 학원 코미디,20대 대학생의 발랄한 사랑이 담긴 로맨틱 코미디,30대의 취업 혹은 실업 이야기가 담긴 블랙코미디,40대 가장의 애환 및 70대 실버 라이프를 다룬 휴먼드라마 등 갖가지 장르적 성격이 두루 섞였다.

가장 큰 특징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 표제에서 드러나듯 ‘코끼리’는 ‘코’자로 끝나는 별칭을 가진 인물들 ‘끼리’ 펼치는 이야기다. 돈 냄새 하나는 기막히게 잘 맡는 개코(이병준), 열 받게 하면 큰일나는 사이코(권해효), 구라와 허풍의 대가 딸기코(주현), 사이코의 막내딸이자 천재소녀인 올코(이세영) 등 ‘○○코’로 함축되는 다양한 성격의 인물군이 얽히고 설키며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펼쳐 나갈 예정이다.

예상 방영기간은 6개월. 이 기간 참여할 작가는 무려 14명이다. 김균태 작가는 “작가 5명이 실질적으로 대본을 쓰고 나머지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등 협업과 분업을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엮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큼성큼 안방으로 걸어들어온 코끼리가 ‘거침없이 하이킥’의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1-2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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