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 킴’이 푸치니 오페라를?

‘댄서 킴’이 푸치니 오페라를?

입력 2004-08-10 00:00
수정 2004-08-1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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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청소년이라면 지금쯤 음악회를 보고 감상문을 쓰라는 과제물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해도 못하면서 어려운 클래식 연주회에 기웃거려봤자 본인만 손해다.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고도 유익한 공연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김기수
김기수 김기수


서울신문과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국민은행이 협찬하는 ‘여름방학 특별음악회 퓨전 오페라 푸치니의 라 보엠’은 기획단계부터 청소년을 위한 공연으로 출발했다.요즘 유행하는 노래와 연기를 결합한 퓨전 오페라의 형식을 빌려온 데다,개그맨의 내레이션까지 넣어 보다 이해가 쉬운 교육용 오페라를 만든 것.

오페라 ‘라 보엠’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파리가 배경이다.그 속에서 작가 로돌포와 병든 미미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사랑,가난하지만 인간성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아리아 ‘그대의 찬 손’의 선율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고,작품의 내용은 훗날 뮤지컬 ‘렌트’로 개작돼 큰 인기를 얻는 등 시대를 초월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푸치니의 라보엠
푸치니의 라보엠 푸치니의 라보엠


이번 무대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지루한 전개를 걷어냈다.푸치니의 감각적인 선율 위로 흐르는 내레이션은 작품의 시대적 상황,무대배경,오케스트라의 역할 등까지 아우르면서 청소년들에게 오페라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게 할 듯.공연은 이탈리아어로 진행되지만 내레이션은 한국어다.내레이터는 개그콘서트의 ‘댄서 킴’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기수가 맡았다.

로돌포 역에는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박현제,미미 역에는 이탈리아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이윤정,마르첼로 역에는 로마 베아토피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리톤 노재범이 출연해 젊고 감각적인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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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2004-08-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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