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최소 3000명 순직”

“코로나19 사태로 간호사 최소 3000명 순직”

김규환 기자
입력 2021-03-11 14:34
수정 2021-03-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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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60개국 집계…실제로는 더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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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세계 60개국에서 최소 3000명의 간호사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00여장의 의료현장 사진을 모자이크해 만든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들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세계 60개국에서 최소 3000명의 간호사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1000여장의 의료현장 사진을 모자이크해 만든 대구동산병원 간호사들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세계 60개국에서 최소 3000명의 간호사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간호사협의회(ICN)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목숨을 잃은 간호사가 적어도 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간호사 사망자 수는 세계 60개국에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사망자 수가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캐튼 ICN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집단적인 정신적 충격을 겪으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 있다”며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다했다”고 말했다. 1899년에 설립된 ICN은 130여개국의 간호사협회들이 모인 국제적 연맹이다.

캐튼 사무총장은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유행병으로 규정한 지 정확히 1년이 지난 현재 수백만 명의 간호사들이 직업을 그만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 세계 2700만명의 간호사들이 일하고 있으나 600만 명이 부족한 상태”라며 “오는 2030년까지 400만 명의 간호사들이 정년으로 퇴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ICN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경험이 풍부한 간호사들이 부족해져 그동안 미루어졌던 엄청난 양의 일상적인 병원 업무가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간호사들의 대량 이탈이 촉발될 수 있다”며 “전 세계의 간호사 부족은 거의 1300만 명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ICN은 우려했다. 캐튼 사무총장은 “우리는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며 간호사를 배출하는 데 3~4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캐튼 사무총장은 “간호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중 엄청난 일을 감당하며 세계를 이끌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코로나19의 역사에서 이들의 헌신은 백신 개발자들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국 정부가 간호사의 세계적인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호사 양성을 위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며 다른 것은 몰라도 미래의 위기를 위한 보건 시스템 강화와 기존의 간호사들에 대한 격려를 위해 더 나은 보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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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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