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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카페 인질, 금전 대가 독점인터뷰 논란

시드니 카페 인질, 금전 대가 독점인터뷰 논란

입력 2015-01-22 10:02
업데이트 2015-01-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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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발생한 인질극 당시 현장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던 일부 인질이 방송사 독점 인터뷰를 대가로 고액의 출연료를 받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시드니 카페 인질 중 한 명이었던 마르샤 미카엘(43·여)이 당시 상황에 대한 독점 인터뷰를 대가로 민영방송 채널7로부터 40만 호주달러(약 3억5천만원)를 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22일 보도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 직원인 미카엘은 인질극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고 울먹이는 듯한 표정으로 응급대원들에 의해 후송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채널7의 경쟁사인 채널9은 자사 시사프로그램 ‘60분’ 독점 출연을 대가로 린트 카페 종업원 4명에게 100만 호주달러(약 8억8천만원)를 주기로 계약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2명의 무고한 인질이 숨진 비극적 사건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 여론과 함께 해당 인질들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 주정부 검시관인 존 애버네시는 “인질들이 법정에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증언을 하기도 전에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할 경우 미래의 증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인질들의 인터뷰가 방송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기소담당관인 니컬러스 카우더리도 “방송은 (진실보다는) 화려한 드라마를 원하기 때문에 인질들이 시청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윤색할 수 있다”며 “인질들의 방송 인터뷰는 부적절하며 증거능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채널9 관계자는 “이야기의 실체적 진실을 담보하기 위해 경찰 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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