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겨냥… 美 ‘사드’ 사거리 확장 추진

중·러 겨냥… 美 ‘사드’ 사거리 확장 추진

입력 2015-01-13 00:12
수정 2015-01-13 02: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중·러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 맞서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 격추 검토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핵심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사거리를 대폭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이란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방어를 넘어 중국과 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HGV)를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디펜스업데이트 등 미 국방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사드를 개발한 록히드마틴은 현행 1단계 발사 구조로 돼 있는 사드 요격시스템을 2단계 발사 구조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높이 솟았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현행 구조를 바꿔 대기권 바깥에서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도록 사거리를 대폭 확장하는 것이다. 이 같은 확장형 사드 개발은 중국과 러시아가 대기권 밖을 마하 8~10의 속도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비행체를 실험하고 있는 데 맞서 새로운 MD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미 정부의 전략적 구상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은 지난 6년간 3000만 달러(약 325억원)를 들여 사드의 사거리 확장을 연구·개발해 왔으며, 미사일 방어청도 지난해 극초음속 대응시스템 개발에 2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WU14’로 알려진 극초음속 비행체의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 이 비행체는 탄도미사일에 장착돼 날아가다가 분리돼 마하 10의 속도로 목표물에 적중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미 국방부는 분석하고 있다. 러시아도 2020년을 목표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5-01-13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