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 끝까지 거부하는 도쿄도지사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인정 끝까지 거부하는 도쿄도지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3-02-23 14:32
수정 2023-0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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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연합뉴스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된 일본 간토대지진이 발생한 지 올해 100년이 됐지만 일본은 아직도 학살 사실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21일 도쿄도의회 정례회에서 조선인 학살에 대한 공산당 의원 질문에 “무엇이 명백한 사실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역사가가 연구해 밝혀야 할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학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공산당 의원은 “도쿄도가 1972년 발행한 ‘도쿄백년사’에는 조선인 학살에 대해 ‘지진에 의한 재해와는 또 다른 인재’ 등으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고이케 지사는 “여러 내용이 역사상 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가가 판단할 일이라는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고이케 지사는 태평양전쟁 1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 우익 성향 정치인이다. 과거 도쿄도지사들은 간토대지진 당시 희생된 조선인에 대한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냈다. 고이케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16년에는 추도문을 보냈지만 2017년부터는 중단했다. 고이케 지사는 조선인 6000여명이 학살됐다는 추도 내용이 부풀려졌다는 우익 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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