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20만개 보내달라”…러 화학공격 우려에 키이우, 지원 호소

“방독면 20만개 보내달라”…러 화학공격 우려에 키이우, 지원 호소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20 13:31
수정 2022-04-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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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파손된 방독면이 버려져 있는 모습. 2022.04.20 AP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파손된 방독면이 버려져 있는 모습. 2022.04.20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에 방위 물품을 전달하는 비영리단체 ‘우크라이나 자유 기금’(UFF)이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당국으로부터 방독면 20만개를 요청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CNN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이우 부시장은 UFF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대규모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주민과 특히 키이우 시민들이 화학 피해를 볼 위험이 크다”며 방독면 20만개를 요청했다.

이어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과 키이우 시민, 우크라이나 사회를 대표해 키이우의 인도주의 지원 센터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원 물품은 방독면 등 개인 보호장구를 중심으로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앞서 지난 13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8억 달러(약 9천800억 원) 규모의 군사 원조 일환으로 화학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줄 개인 보호 장구를 지원했으며 향후 추가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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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결사 항전’ 제철소 주변의 차량 잔해
‘우크라군 결사 항전’ 제철소 주변의 차량 잔해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일리치 제철소 단지에 18일(현지시간) 파괴된 채 불에 탄 차량의 잔해가 널려 있는 가운데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지역(뒤쪽)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한 달 넘게 마리우폴을 포위 공격해온 러시아군은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지만 아조우 연대를 주축으로 한 우크라이나군 약 2천500명과 외국인 의용병 400여 명은 이를 거부한 채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결사 항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4.19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2022-04-19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에서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 드론이 독성 물질을 투아했다고 주장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화학작용제를 사용했을 수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는 화학무기 사용설을 강력하게 부인 중이다.

CNN은 미국 정보당국의 말을 빌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 때문에 방독면 수요가 높아졌지만 적절한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체는 방독면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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