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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월부터 23일간 대기오염…황사 몽골 탓만

베이징, 2월부터 23일간 대기오염…황사 몽골 탓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3-25 13:44
업데이트 2021-03-2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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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하늘이 황사로 누렇게 뒤덮여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 하늘이 황사로 누렇게 뒤덮여있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여파로 한때 공기 질이 개선됐던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대기오염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월 이후 베이징에서 대기오염이 관측된 날이 23일에 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중 5일은 오염 정도가 사람의 건강에 심각하게 해로운 상태였다.

특히 지난 15일 베이징을 포함한 북방 지역 전역이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가 닥치면서 시민들은 외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황사의 가장 주된 오염물질인 PM 10의 경우 베이징에서 가장 심한 지역은 1만 ㎍/㎥에 달했고, 이 때문에 400편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매체와 인터뷰한 중국의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대기오염의 원인에 대해 중국 내부의 오염원 대신 몽골의 모래와 먼지를 주범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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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10년 만에 최악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中 베이징, 10년 만에 최악 황사… 오늘 한반도 덮친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한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찌푸린 채 누렇게 덮인 먼지 속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이날 베이징 등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색 황사 경보를 발령했고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 중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 이 황사는 16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한반도에 유입될 전망이다.
베이징 AFP 연합뉴스
강한 사이클론이 몽골과 네이멍구(내몽고) 지역의 모래와 먼지를 베이징까지 날려 보냈다는 설명이다.

장밍잉 베이징기상대 기상전문가는 “화석 연료 난방으로 인한 오염 외에도 몽골의 높은 기온과 낮은 강수량 등이 오염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황사를 계기로 원격 감시 시스템을 활용해 몽골의 사막화를 감시하는 등 몽골과의 환경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황사는 환경개선을 위해 지역이 협력할 일이 많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아름답고 깨끗한 세계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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