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연봉’이라는 美 디즈니 CEO의 연봉은 얼마…747억원

‘미친 연봉’이라는 美 디즈니 CEO의 연봉은 얼마…747억원

한준규 기자
입력 2019-04-23 14:40
수정 2019-04-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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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중간 근로자 연봉의 1000배가 넘어

미국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연봉은 얼마나 될까. 무려 6560만 달러(약 747억 8000만원)였다. 디즈니 중간 수준 근로자 연봉의 1000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래서 일부에서 ‘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즈니의 상속녀이자 영화감독인 애비게일 디즈니가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보수 총액 6560만달러에 대해 “미쳤다”고 비판했다. 자선활동가이기도 한 애비게일은 월트 디즈니의 형이자 디즈니 공동창업자인 로이 디즈니의 손녀이다.

아이거 CEO는 지난해 회계연도에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모두 6560만달러를 받았다. 급여 컨설팅업체 에퀼라의 조사에 따르면 이는 디즈니 직원 연봉 중간값의 1424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를 두고 애비게일은 “나는 분명히 말하지만 밥 아이거를 좋아한다”면서도 “그 어떤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직원과 CEO 간의) 1000배가 넘는 보수 비율은 미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애비게일은 지난달 7일 CNBC 스쿼크박스와 인터뷰에서 “CEO의 급여가 중간 수준 근로자의 700배, 600배, 500배라면 (그렇게 받아야할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애비게일은 오래 전부터 기업체 임원들의 급여를 낮추고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을 지지해왔다. 그는 10여년 전부터 뉴욕 주정부와 주의회에 자신을 포함한 상위 1%의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더 내게 해달라고 여러차례 청원했다.

‘미친 연봉’ 논란이 거세지자 아이거 CEO는 지난달 4일 자신의 잠재적인 연간 급여 최대치를 1350만 달러(약 154억원)로 삭감하는 계약에 동의했다. 월트 디즈니의 대변인은 “아이거 CEO의 보수는 90%가 성과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주주들에게 이례적인 이익을 안겨주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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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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