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특보 이나다 “역사교과서 ‘주변국 배려’ 기준서 한국 빼자”

아베 특보 이나다 “역사교과서 ‘주변국 배려’ 기준서 한국 빼자”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2-26 09:23
업데이트 2019-02-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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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 별명 이나다 자민당 총재특보 강연서 주장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 AP 연합뉴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
AP 연합뉴스
‘여자 아베 신조(安倍晋三)’로 불리는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역사 교과서 검정 원칙 적용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하자고 주장했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전직 방위상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은 전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강연에서 교과서 검정 기준인 ‘근린제국(近隣諸國)조항’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나다 특보는 악화하는 한일관계와 관련해 “한국에서는 터무니없는 말을 한다. 일본은 어른의 대응을 그만두고 (근린제국) 조항에서 한국만을 제외한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1982년 만들어진 근린제국조항은 역사 기술시 한국, 중국 등 주변국을 배려한다는 내용의 교과서 검정 기준이다.

일본 정부는 역사 교과서에 과거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넣도록 조장하고 있으면서도 표면적으로나마 이런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나다 특보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작년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에 일본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노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북한이 ‘노동’을 언제든, 어디에도 쏠 수 있다. 오히려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나다 특보는 개헌 의욕과 역사 인식 등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가장 가까운 성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극우 인사다.

잦은 실언, 극우 발언 등으로 논란을 몰고 다니다가 자위대의 일일보고(일보) 문건 은폐에 대한 거짓말이 들통나 지난 2017년 7월 방위상에서 물러났다가 작년 10월 특보로 임명됐다.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敎育勅語)를 두둔하는 한편, “도쿄전범재판 역사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으며, 지난 2016년 말에는 현직 방위상으로는 처음으로 A급 전범들이 합사돼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방문해 주변국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나다 특보는 전날 강연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방위상 재직 중이던) 2016년 8월 15일(일본의 패전기념일) 참배하지 못해 분하다. 방위상이 될 때 가장 걱정이던 것이 8월 15일 참배할 수 있을지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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