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러시아 개입으로 대선 왜곡”…의회에 진상조사 요구

美민주당 “러시아 개입으로 대선 왜곡”…의회에 진상조사 요구

입력 2016-12-19 13:48
수정 2016-12-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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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대선 막판까지 반복적으로 민주당 시스템 해킹” 차기 상원 원내대표 슈머, 사이버안보 특위 설치 주장

미국 연방수사국(CIA) 등 정보 당국이 지난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으로 결론 내린 가운데 민주당이 연방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도나 브라질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공격의 주요 희생자 중의 한 당사자로서 의회가 이 사건에 대해 청문회를 포함해 철두철미하고 독립적이며 초당파적인 조사를 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의회에 발송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범은 단순한 해킹이 아니라 미국이 외세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당연히 그런 측면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위원장은 의회 조사는 러시아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향후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실패 또는 실수가 있었을 때 초당파적으로 일치단결해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더욱 강한 나라가 됐다”며 “의회가 이 중요한 작업을 최대한 빨리 수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날 ABC 방송 시사프로그램 ‘디스 위크’ 인터뷰에서 “그들(러시아)은 대선 막판까지 매일 우리를 뒤쫓았다”며 “그들은 반복적으로 우리 시스템을 해킹하려 시도했으며, 우리는 그들을 막기 위해 사이버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강화했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해킹 중단을 요청한 이후 해킹 증거가 목격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브라질 위원장은 9월 이후에도 러시아의 해킹이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찰스 슈머(뉴욕) 차기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열어 러시아 선거 개입 문제를 다룰 ‘사이버안보 특별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군사위원장과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인 잭 리드(로드아일랜드)와 공동명의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 사안을 정보위에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들은 “하나의 상임위에서 다루기에는 사안이 너무 광범위하며 복잡하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CNN 방송 시사프로그램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언’에 출연해 “이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만약 그들(러시아)이 선거 과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기반인 민주주의도 파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마비됐고, 러시아는 매일 해킹을 한다”며 이번 해킹 건이 미국 리더십이 실패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거물인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도 18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해킹 시도를 두고 ”우리 선거의 신빙성을 해치고,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약화하는 게 목표였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측은 ”러시아의 개입으로 대선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존 포데스타는 이날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이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명확한 가부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이같이 대답한 후 ”여기까지 하자“고 말했다.

포데스타는 대선 기간 해킹으로 인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이 수차례 누설된 것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치명타가 됐던 음담패설 녹음파일 유출 사건을 덮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데스타는 ”NBC가 푸틴이 개인적으로 (미국 대선에) 관여했다고 폭로했다“며 ”CIA와 FBI(연방수사국) 등은 모두 러시아가 트럼프를 도우려고 이런 일(해킹)을 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인을 백악관에 있는 ‘애완견’(lap dog)으로 삼길 원해 푸틴 대통령이 해킹에 관여했다고 포데스타는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월 7일 트럼프가 유부녀를 유혹하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위키리스크에서 내 이메일이 공개되기 시작했다“며 ”누가 이런 일을 우연의 일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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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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