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쿠바 국교 정상화 산파 오르테가 추기경 사임

미-쿠바 국교 정상화 산파 오르테가 추기경 사임

입력 2016-04-27 08:36
수정 2016-04-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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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아바나 대주교엔 가르시아 로드리게스 카마구에이 대주교

쿠바 카톨릭 교회 지도자인 하이메 오르테가(79) 추기경이 사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쿠바 아바나 대주교인 오르테가 추기경이 4년 전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로마 교황청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규정상 추기경은 75세가 되면 사임하게 돼 있다.

오르테가 추기경은 35년간 아바나 대주교로 활동하면서 쿠바 공산당 외부 인사로는 드물게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다.

특히 미국과 쿠바의 화해를 주선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로서 비밀리에 백악관을 방문하는 등 두 나라 국교 정상화의 산파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88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쿠바 방문 첫날에 그를 만나기도 했다.

쿠바 태생인 그는 아르헨티나 태생인 교황과 라틴아메리카 주교 총회를 통해 만나 오랫동안 교류를 해왔으며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다.

카스트로 의장이 2010년과 2011년 수감 중인 죄수들을 대거 사면했을 당시 정치범 126명이 석방되도록 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탕 농장 근로자 아버지를 둔 그는 퀘벡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1964년 출생지인 마탄사스 주 하게이 그란데에서 주임 사제가 됐다. 1981년부터 아바나 대주교로 있으면서 3번에 걸친 교황의 쿠바 방문을 주도했다. 1994년 추기경으로 추대됐다.

교황청은 후임자로 쿠바 중동부 도시인 카마구에이 대주교인 후안 데 라 카리다드 가르시아 로드리게스(67)를 임명했다.

철도 근로자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2002년 카마구에이 대주교로 임명됐다. 2006년에는 오르테가 추기경의 뒤를 이어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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