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IB 가입, 한국 포함 주권국이 판단할 문제”

미국 “AIIB 가입, 한국 포함 주권국이 판단할 문제”

입력 2015-03-18 04:46
수정 2015-03-18 04:4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가입 여부에 “현재로선 그럴 계획 없다”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각 주권국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AIIB 자체에 대해서는 투명성과 환경요인 등 다방면에서 국제 기준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AIIB에 관한 미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돼 있다”면서 “세계 곳곳에서 기간시설 투자 확대에 대한 압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어떤 새로운 다자기구라도 국제 사회가 이미 세계은행이나 다른 지역 개발은행에 구축한 높은 수준의 똑같은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AIIB에 참여하는 국가들 역시 (투명성 제고를 위한) 광범위한 감독권 및 다른 안전장치 등의 높은 기준을 채택하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AIIB 참여 문제를 다시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가입할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일관돼 있다며 AIIB의 국제 기준 충족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키 대변인은 “AIIB 가입 여부는 주권국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그러나 참여국들이 앞장서 국제 기준을 도입하도록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중국이 한국의 AIIB 가입을 원하고 있다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결정할 문제다. 한국을 포함한 각 주권국이 결정할 문제”라며 원론적 반응을 보였다.

AIIB에 대한 견해차로 인해 G7(서방선진 7개국) 국가들 사이에 내부 균열이 일고 있다는 중국 인민일보의 보도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식으로 규정짓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재무부도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백악관, 국무부와 같은 톤으로 AIIB의 국제기준 부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