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대만서 제조비법 공개 위기 모면

코카콜라, 대만서 제조비법 공개 위기 모면

입력 2014-01-16 00:00
수정 2014-01-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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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가 128년간 꼭꼭 숨겨 두었던 제조비법을 대만에서 공개해야 할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고 가까스로 이 위기를 모면했다.

이번 사건은 대만 위생복리부가 최근 식품관리법 시행 규칙을 개정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중국시보 인터넷망 등이 16일 전했다.

개정 규칙이 음료와 식료품의 향료 및 조미료 첨가물을 구체적으로 상표에 표시하도록 규정하면서 코카콜라 측이 그동안 특급 기업비밀로 감춰뒀던 제조비법을 밝혀야 하는 형편이 됐다.

회사 측은 비법 공개냐, 아니면 대만시장 철수냐를 함께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새 규정으로 고유 제조 방법이나 재료 거래처 등 영업 기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외국 기업들의 동시 다발적인 반발이 나오면서 대만 당국이 여지를 만들어 줬다.

대만 당국은 유권해석을 통해 향료와 조미료 가운데 독자적으로 식품 첨가제로 유통되는 것에 한해 상표 표시를 의무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표시 의무를 면제했다.

코카콜라는 이런 결정을 적극 환영하면서 대만 시장 영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이보다 앞서 대만에서 콜라 제조에 쓰이는 캐러멜 색소 일부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회사는 콜라 제조법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코카콜라 박물관에 있는 철제 금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고 주변에는 보안 감시 카메라가 여러 대 설치돼 있다고 외신 등은 전했다.

코카콜라 제조법은 일부 언론 취재를 통해 부분적으로 알려지기는 했으나 회사 측에 의해 공식적으로 공개된 적은 1886년 콜라 제조법이 개발된 이후 한 번도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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