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청문회서 도요타車 한국인 피해사고 거론

美청문회서 도요타車 한국인 피해사고 거론

입력 2010-02-25 00:00
수정 2010-02-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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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코롤라 사고로 전신마비…13년째 소송중 댄 버튼,도요타 사장에 해명 촉구

 일본 도요타 자동차 최고경영자를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24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한국인 교포가 화를 당한 도요타 차량 결함 추정 교통사고가 거론됐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997년 도요타 코롤라를 운전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량이 도로를 이탈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최혜연(51.여.매사추세츠 렉싱톤 거주)씨의 교통사고이다.이 사고로 최씨는 전신마비 상태에 빠졌다.

 최씨 가족들은 차량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2005년 패소했고,이후 항소한 상태이다.

 이날 청문회에서 댄 버튼(인디애나.공화) 의원은 도요다 아키오 사장을 상대로 질의에 나서면서 “우선 지난 1997년에 일어났던 한 교통사고에 대한 입장을 묻고 싶다”며 최씨 사고를 거론했다.

 버튼 의원은 “이 사고는 도요타 차량이 연루된 교통사고로 한 여성이 두 다리를 잃었던 사건이었다”며 이 사고의 개요가 담긴 서류를 증인석에 앉은 도요다 아키오 사장에게 전달했다.

 버튼 의원은 그러면서 “이 사고 기록을 검토한 후 도요타 측의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도요타 측은 버튼 의원의 요청에 대해 서류를 검토한 후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버튼 의원은 도요타 측이 입장을 밝혀오면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해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의회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버튼 의원이 전달한 사고 기록에는 최씨 측이 사고 원인이 차체 결함임을 뒷받침하는 사고 당시의 차량 사진과 증거 등도 담겨 있다.

 최씨 사건은 법정소송에서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잘못”이라고 도요타 측이 강력히 주장해 최씨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패소했지만 이번 도요타 리콜 사태와 청문회를 계기로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의회 청문회에서 버튼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도요타 측의 공식 입장을 재차 밝힐 것을 촉구함에 따라 이 사고가 재검토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최씨는 지난 1997년 6월30일 당시 5세,3세이던 두 아이를 태운채 신형 도요타 코롤라를 몰고 보스턴시 외곽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매사추세츠주 90번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사고를 당했다.

 최씨가 몰던 차량은 운전중 갑작스럽게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돼 도로 바깥으로 이탈했다.이 과정에서 왼쪽 뒷바퀴가 빠졌고 50m가량 떨어진 잔디밭에서 가까스로 멈춰섰지만 최씨는 목뼈를 다쳐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뒷좌석에 있던 두 아이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당시 교통사고를 조사한 미국 경찰 보고서에는 “차량 결함이 사고에 영향을 줬을지도 모르지만,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기록돼 있다.

 그 이후 최씨는 차량 결함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전신마비 상태로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도 13년째 법정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최씨는 “소송이 진행되던 2002년 도요타측이 1백만달러의 합의금을 제시하기도 했지만,그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도요타가 주장하는 운전자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84년 남편 최형철(57)씨과 함께 유학생 부부로 미국으로 건너와 세 아이들과 함께 보스턴 근교 렉싱톤에서 거주하고 있다.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소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이 문제를 거론한 만큼 사고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 최씨의 억울함을 푸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이 문제의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의회차원의 노력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버튼 의원은 하원 외교위 소속으로 하원내 지한파들로 이뤄진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14선의 베테랑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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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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