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도 동부 펀자브주(州) 주도인 라호르에서 경찰청사 등을 겨냥한 연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2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지난 4일 라호르의 해군사관학교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로 25명이 죽거나 다친 뒤 9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25일에도 라왈핀디에서 자폭테러가 발생해 군 장성 등 8명이 목숨을 잃었었다.
AP통신,AFP통신,BBC방송에 따르면 11일 라호르 중심가에 위치한 연방조사국(FIA) 건물에 폭탄을 가득 실은 차량이 충돌했다.
이로 인해 8층짜리 연방조사국 건물 일부가 붕괴됐으며 빌딩 안에 있던 300명 가운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 이어 고급 주택가인 모델타운에 있는 광고회사에도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파키스탄에서 올들어 테러나 총격 등에 의한 사망자 수는 600명을 돌파했다.
한편 파키스탄 의회는 오는 17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소집된다. 라시드 쿠레시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통신에 “모하메드 미안 숨로 과도정부 총리가 제출한 의회 소집안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서명함에 따라 의회는 17일 소집된다.”고 밝혔다.
의회는 총리 인선과 차기 내각 구성 등을 처리하게 된다. 차기 총리는 마크둠 아민 파힘 파키스탄인민당(PPP) 부의장이 유력하다.
유달승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등 이슬람 세력들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기 위해 정국 불안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위기에 몰린 무샤라프가 비상사태 선포 등을 하기 위해 정국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