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40년만에 선거’

사우디 ‘40년만에 선거’

입력 2005-02-11 00:00
수정 2005-02-1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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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통치하는 세계 최대의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0여년만에 투표가 실시된다.

10일 수도 리야드 지역부터 시작되는 사우디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전국 178개 지방의회의 의원 가운데 절반인 592명을 선출하게 된다. 나머지 절반은 왕이 지명한다. 리야드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38개 지방의회에서 127명을 뽑는데 1818명이 입후보했다. 동부와 남부 지역은 3월3일, 서부와 북부 지역은 4월21일 각각 투표가 실시된다.

투표권은 21세 이상의 남성들에게 주어지며 여성들은 투표할 수 없다. 사우디인들이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홍보가 부족해 리야드 지역 4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37%인 14만 8000명만 유권자등록을 했다. 전체 유권자는 3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번 선거의 의미에 대해서는 시각이 엇갈린다. 여성의 투표 참여가 배제되고 지방의원의 절반만 선출하는 등 제대로 된 선거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하지만 사실상 사우디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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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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