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美 국토안보장관 내정 처토프

[피플 인 포커스] 美 국토안보장관 내정 처토프

입력 2005-01-13 00:00
수정 2005-01-1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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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11일(현지시간) 미국의 국토안보부장관으로 임명된 마이클 처토프 연방법원 판사는 동료들 사이에서 ‘강단있는 일벌레’로 통한다.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에서 유대교 랍비의 아들로 태어난 처토프는 하버드 법대를 우등으로 졸업하고 변호사가 됐다. 처토프의 경력란에는 앞서 같은 자리에 임명된 직후 중도하차했던 버나드 케릭 전 뉴욕주 경찰국장과 마찬가지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등장한다. 개인 법률회사에서 근무하던 처토프를 줄리아니 당시 맨해튼 연방검사가 발탁, 마피아 및 정치부패 사건을 맡긴 것이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국토안보부의 인선은 사실상 줄리아니의 몫으로 할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처토프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취임 때 공화당 정부에서 일했던 연방 검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임됐을 정도로 민주당으로부터도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처토프는 클린턴 대통령 재임 당시 상원의 이른바 ‘화이트워터’ 스캔들 조사위에서 공화당 소속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각종 의혹을 추궁했다. 이 때문에 클린턴 부부와는 적이 되고 말았다.

부시 대통령은 처토프를 지명하는 회견에서 “9·11 테러 직후부터 2003년까지 법무부 범죄수사 담당 차관보로서 대 테러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극찬했다. 처토프는 테러전을 위해 시민권 일부를 제한하는 애국법의 제정에도 깊숙이 간여했으며,2003년 말 네오콘(신보수주의자) 기관지인 위클리 스탠더드에 테러용의자의 구금에 관한 보다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접근을 촉구하는 글을 싣기도 했다.

민주당측에서는 인사청문회에서 이런 점들이 인권에 대한 빈약한 인식을 보여준다며 문제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의 인준을 받으면 처토프는 출·입국과 세관, 수송 보안, 해안경비 등 무려 22개 기관에 18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방대한 조직을 통솔하게 된다. 처토프와 그의 부인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부시 후보에게 각각 1000달러를 헌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처토프의 지명으로 부시 대통령은 2기 행정부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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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eoul.co.kr
2005-01-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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