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첫사랑/오세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첫사랑/오세영

입력 2011-04-23 00:00
수정 2011-04-2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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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오세영

여름 한낮

무더위로 하얗게 굳어가는 햇빛 속에서

정적에 짓눌린 개구리 하나

첨벙,

연못으로 뛰어드는 물소리

화들짝

나른한 오수午睡에서 깨어나 살포시

눈꺼풀을 치켜뜨고

먼 하늘 바라보는 수련睡蓮의 파란

눈빛.
2011-04-2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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