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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온] “자네 점수는 S야”… 뒷좌석 사장님이 반했네

[라이드온] “자네 점수는 S야”… 뒷좌석 사장님이 반했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6-06 17:14
업데이트 2021-09-2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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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의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푹신한 소파 앉은 듯 ‘비즈니스석 시트’
리클라이너 누르니 43.5도까지 젖혀져
고속주행 시 차체 자동 낮아져 안정감
커브·유턴 때 뒷바퀴 회전 반경 낮춰줘
노면과 상관없이 일관된 승차감 ‘최고’
눈 감기면 계기판 카메라가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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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28일 국내에 출시한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4월 28일 국내에 출시한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S클래스’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S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플래그십은 함대의 선두에서 전투를 지휘하는 ‘기함’이란 뜻으로, 자동차·카메라 등 제품의 최고급 기종을 지칭한다. S클래스는 벤츠 세단 라인에서 A클래스(준중형), C클래스(중형), E클래스(준대형)에 이은 대형 세단이다. 이름은 독일어로 특급·최상위를 뜻하는 ‘손더클라세’(Sonderklasse)에서 따왔다.

S클래스는 ‘사장님 차’로도 불린다. 여기서 ‘마이바흐 S클래스’로 한 단계 더 올라가면 ‘회장님 차’가 된다. S클래스가 운전자보다 뒷좌석 승객을 더 위하는 차라는 의미다. S클래스가 대표적인 ‘쇼퍼 카’(전용 운전기사가 모는 차)로 꼽히는 이유다.

그래서인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개최한 ‘더 뉴 S클래스’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쇼퍼 드리븐’(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체험부터 진행했다. S클래스의 진면목은 뒷좌석에 앉아야 알 수 있다는 취지였다. 코스는 경기 용인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까지 약 70㎞ 구간, 시승 모델은 ‘더 뉴 S 580 4MATIC’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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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 모습.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뒷좌석 공간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좌석 사이 팔걸이에는 차량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하고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 모습.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하면서 뒷좌석 공간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좌석 사이 팔걸이에는 차량 기능을 원격으로 작동하고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는 태블릿 PC가 장착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운전석 대각선 방향 뒷좌석에 앉으니 푹신한 소파에 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시트는 탑승자의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마사지 기능을 작동하니 마치 안마 의자에 앉은 듯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앞으로 이동해 발을 쭉 뻗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넓어졌다. 이어 받침대가 올라와 종아리를 받쳤다. 등받이도 43.5도 각도로 뒤로 젖혀져 편안히 누울 수 있었다. 마치 항공기 비즈니스석 같았다. 너무 편하다 보니 밀려오는 잠을 이길 수 없었다. 물론 키가 170㎝가 넘는 사람은 조수석에 발이 닿을 정도였지만 불편할 정도로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조수석 뒷면에는 탑승자 전용 11.6인치 고해상도(FHD) 디스플레이가 붙었다. 내비게이션과 공기조절장치를 작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악·영화 등 각종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팔걸이에 장착된 삼성전자의 태블릿 PC는 차량의 각종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리모컨 역할을 했고, 디스플레이와도 연동됐다.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일반 태블릿 PC처럼 인터넷에도 접속할 수 있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이 탑재돼 승차감도 뛰어났다. 서스펜션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고속 주행 시에는 차체가 자동으로 낮아져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더 뉴 S 580 4MATIC’은 8기통 가솔린 모델로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성능을 갖췄다. 배기량은 3982㏄, 복합연비는 7.9㎞/ℓ, 판매가격은 2억 1860만원이다.

S클래스 전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리어-액슬 스티어링’(뒷바퀴 차축 조향)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커브를 돌거나 유턴을 할 때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움직이는 기능으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 준다. 스포츠카처럼 운전대를 돌리면 차가 확 꺾이기 때문에 좁은 주차장에서 빠져나올 때, 좁은 차선에서 유턴할 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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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5월 7일 진행한 S클래스 ‘쇼퍼 드리븐’ 체험을 마친 취재진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5월 7일 진행한 S클래스 ‘쇼퍼 드리븐’ 체험을 마친 취재진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반환점에서 돌아올 때에는 ‘더 뉴 S 400 d 4MATIC’의 운전석에 앉아 직접 주행했다. 디젤 모델인데도 특유의 거친 엔진 소음은 나지 않았고 정숙했다. 노면 소음도 잘 차단됐다. 무엇보다 도로 환경에 상관없이 일관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게 최대 장점이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는 커다란 12.8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음성 명령으로 공조장치를 작동하고, 창문을 여닫을 수 있었다. 운전자가 바뀌어도 자신만의 프로필을 불러오고 각종 기능을 세팅할 수 있는 지문·음성 등 생체 인증 방식도 적용됐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관찰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눈이 감기면 화면과 소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냄으로써 졸음운전을 방지해 준다.

‘더 뉴 S 400 d 4MATIC’에는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30마력, 최대토크 71.4㎏·m의 힘을 낸다. 배기량은 2925㏄, 복합연비는 11.4㎞/ℓ, 판매가격은 1억 6060만원이다.
아산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1-06-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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