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50명 “美경제 아직 불확실…내년 이후에나 금리 인상”

입력 2014-01-02 00:00
수정 2014-01-02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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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가 100인 설문조사] 국내·외 기준금리는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를 발표한 이후 시장의 관심은 ‘금리’에 쏠리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저금리 기조로 나갔지만 양적완화 축소가 곧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좋아지면서 새해 한국 경제도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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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의 경제전문가들 가운데 절반(50명)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올해 3분기(17명), 2분기(14명), 4분기(9명), 1분기(6명) 순으로 응답했다.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2008년 12월부터 0~0.25%인 초저금리 상태로 동결돼 왔다. 앞서 FRB는 이달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월간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줄이기로 결정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2015년 이후로 답한 데는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와 금리 인상을 함께 진행하기에는 아직 경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달부터 시작하는 테이퍼링이 마무리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이 올해 중간선거가 있고 그 전에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희망하는 등 내부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어 금리 인상으로 시장에 급격한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현재 출구전략의 문턱에 있는 상황인 데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경기 회복 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강하게 전개되는 시점에 금리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2015년 상반기쯤에 천천히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해 3분기쯤 금리 인상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는 답변도 있었다. 한 전문가는 “하반기에 실물경제가 좋아지면서 금리 인상도 같이 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국 경제에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채권을 팔면서 국내 시장금리도 같이 오르게 된다. 이때 1000조원에 이르는 한국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이 되면서 이자상환 부담이 커진다.

100명의 경제전문가 가운데 가장 많은 67명은 올해 1분기까지는 기준금리가 동결돼야 한다고 답했다. 오히려 올해 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들은 19명에 달했다.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10명이었다. 현재 한국 기준금리는 2.50%로 7개월째 동결된 상태다.

1분기 금리 동결을 선택한 전문가는 “아직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1분기까지는 현재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미국과 일본, 유럽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 및 시장 환경을 본 다음 인상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경기 회복을 위해 금리를 더 낮춰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면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소비,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경제활성화가 더 중요하고 현재 물가 상승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차례 더 내려도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설문에 참여해 주신 분 (가나다순)

●이기광 대한항공 상무

●이광석 SK건설 상무

●이동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상재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승훈 삼성증권 책임연구위원

●이 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이윤식 한화건설 기획실장

●이재국 동부대우전자 경영지원 부사장

●이재돈 삼성생명 보험연구소

전문연구위원

●이정희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종현 세븐일레븐 CSR 부문장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지평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 수석연구위원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호설 롯데백화점 기획부문장

●이효근 KDB대우증권 투자분석 팀장

●이훈종 위니아만도 기획재무본부 상무

●임병연 롯데미래전략센터장

●임영록 국민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직무대행

●장윤경 현대모비스 정책홍보실 상무

●장재철 한국씨티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장혁준 하이넥스 재무기획실 실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정근홍 롯데건설 상무

●정무영 쌍용자동차 홍보담당 상무

●정병욱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연구부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주재성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차성근 SK이노베이션 재무실장

●최도성 CJ제일제당 경영관리팀 상무

●최성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장기재정전망센터장

●최창규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하성호 SK텔레콤 CR 전략실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병문 롯데마트 대외협력부문장

●허남용 삼성엔지니어링 인재개발팀장

●허훈 CJ오쇼핑 경영지원실 상무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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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
2014-01-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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