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로 코스피 급락…”추가하락 제한적”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 급락…”추가하락 제한적”

입력 2012-07-12 00:00
수정 2012-07-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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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 급락은 각종 대외 악재가 옵션만기일에 한꺼번에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시장은 각종 재료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지수 하락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일시적인 급락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옵션만기일에 대외악재 겹쳐

대외적으로는 세계 각국의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저조한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우려, 예상치를 밑도는 호주 고용지표,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가능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도 부정적인 신호로 인식됐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많이 밀렸는데 특별한 이유보다는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라며 “유럽과 중국 등의 경기 우려가 커져 하반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수 낙폭을 키운 요인은 장 막판에 집중된 프로그램 매물이다.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2천6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천347억원 등 총 3천353억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막판에 쏟아져나온 것은 외국인이 선물을 많이 팔면서 베이시스(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시장에 대해 보수적 시각을 강화한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이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 증폭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장 초반과 비교해서 지수가 많이 내린 가장 큰 요인은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다. 금리인하가 경기 부진을 일깨워주는 계기로 작용해 하락 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원래 변동성이 심한 옵션만기일에 금리인하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겹쳐서 지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 낮다”

코스피가 1,780선으로 추락했지만 더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악재가 겹치자 극도로 위축된 투자심리로 시장이 일시적인 충격에 빠진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정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주가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영역에 들어섰다”며 “코스피가 더 떨어지기보다는 회복되는 쪽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에 옵션만기일 변수가 작용한 점도 코스피의 빠른 회복세를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장 마감 동시호가 직전만 해도 1,800선 바로 아래 있었지만 동시호가 때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1,780선까지 밀려났다.

대신증권 박중섭 글로벌리서치팀장은 “코스피의 급락은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 탓이 큰 만큼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13일 발표되는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코스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시장은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의 8.1%보다 낮은 7%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

그러나 경기악화가 뚜렷해질수록 당국의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연구원은 “다음 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시작으로 당국의 정책 대응이 가시화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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