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4%가 응시직렬 변경·병행 경험

84.4%가 응시직렬 변경·병행 경험

입력 2011-03-31 00:00
수정 201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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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준비생 설문조사

서울 신림동과 노량진. 이른바 ‘공무원 고시촌’의 대명사다. 어떤 이는 이 지역을 두고 “꿈꾸는 자들의 도시”라고도 하고 어떤 이는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끔찍한 곳”이라고 평가한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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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회의감 들때 많아”

공무원 시험 전문 에듀스파가 수험생 669명을 대상으로 한 생활실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수험생 생활비 중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분야는 단연 ‘학원비’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8.3%인 326명이 ‘학원비’를 꼽았고, 고시원 및 하숙비(21.9%), 밥값(14.2%), 책값(10.2%) 순이었다. 학원비를 포함한 한달 생활비 규모는 ‘50만~100만원 이하’가 307명으로 응답자의 46.7%를 차지했고 ‘50만원 이하’라고 답한 수험생은 44.7%였다.

2년째 서울 노량진 고시원에서 생활 중인 임모(28)씨는 “부산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큰 마음먹고 노량진으로 왔지만, 학원비와 고시원비 등 지출이 너무 커 지금은 학원 대신 고시원에서 자습을 하고 있다.”며 “고향의 부모님께 지금의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올해 꼭 합격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다른 수험생은 “공무원 공부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시험”이라면서 “좁은 고시원에서 잠을 잘 때마다 무엇을 위해 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회의감이 들 때가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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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지방직·서울시 모두 준비

수험공부 중 응시직렬을 변경했거나 타 직렬을 병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수험생은 모두 565명(84.4%)에 이른다. 이유는 응답자의 27.6%가 ‘시험응시 기회 상승’을 꼽았고 25.3%는 적성에 맞춰 직렬을 변경하거나 병행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선발인원의 증감 여부에 따라’는 24.8%로, 적성에 따른 직렬 변경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수험생 정승희(25·여)씨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국가직과 지방직, 서울시까지 응시할 수 있는 모든 시험에 응하고 있다.”면서 “세 시험 중 하나는 주력분야로 정해두고 나머지는 선발규모 및 직렬 채용 여부 등에 따라 응시 직렬을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9급 출입국관리직은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3배(149명)가량 늘어난 반면 일반행정직은 채용 인원이 32% 줄어들면서 직렬변경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서울신문 1월 6일자 25면>

올해 국가직(4월 9일)과 지방직(5월 14일), 서울시(6월 11일) 시험이 한달 간격으로 이어지는 데에 대한 의견으로는 응답자의 45.4%가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29.1%는 ‘부적절하다.’라고 답했다.

●시험 마무리는 독학으로

국가직 시험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마무리 학습 방법으로 ‘독학’을 가장 선호했다. 시험 마무리 방법에 대해 응답자 37%가 ‘독학’을 선택, 남은 기간동안 취약분야를 보충하고 주요 암기 내용 등을 정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3%는 오답노트 및 기본서, 학원 교재 등을 다시 정리한다고 답했고 27%는 학원에서 개설하는 마무리 특별 강의를 활용한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시험 및 수험생활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는가’라는 질문에는 ‘인터넷 수험 관련 카페’(71%)가 가장 많았고, 고시 신문(10%), 학원과 지인(각 8%)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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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1-03-3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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