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구애없어” 소통에 날개를 달다

“시간·장소 구애없어” 소통에 날개를 달다

입력 2011-09-28 00:00
수정 2011-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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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각종 사회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전면에 나타나 위력을 뽐내곤 한다. ‘구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구청장들도 적극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다. 2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시내 구청장 25명 중 9명이 자신만의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몸소 듣고 구정을 홍보하는 트위터리안 구청장들의 특별한 느낌을 유종필 관악구청장과 이해식 강동구청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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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서울시 구청장 중 팔로어(구독자) 1, 2위를 다툰다. 전국 기초단체장들 중 각각 2위, 7위이다.

27일 기준 팔로어 2281명으로 지난해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유 구청장은 2009년 10월 트위터를 개설했다. 그러다 민선5기 취임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요즘은 바쁜 일정 중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 등을 쪼개 짬짬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다.

팔로어 2112명을 거느린 이 구청장은 빠른 속도로 세력을 넓히며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트위터를 시작해 지인은 물론 구청 직원 및 구민들과 폭넓게 관계를 맺어가며 1년 만에 팔로어 수를 7배 불렸다. 올린 트윗 수에서는 이 구청장이 1000개 정도로 유 구청장을 뛰어넘었다.

트위터가 소통 수단으로 괜찮은 이유를 물었다. 유 구청장은 “복잡한 절차 없이 주민 의견을 듣고, 다양한 정보를 알리는 데 시간·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빠른 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트위터를 통해 접한 의견을 실제로 정책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주말·공휴일 청사 지하주차장 개방,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버스정류장 혼잡 완화 방안 등이 좋은 예다.

이 구청장도 트위터를 열어 주로 최근 주민들의 관심사 등을 파악한다. 특히 지역 트위터리안 모임인 ‘강동당’에서 활동하며 자유롭게 여론을 듣는다. 이 구청장은 “트위터 공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해 ‘구청장 어드밴티지’가 없다. 그래서 주민들도 더 편하게 대한다.”고 귀띔했다.

그럼 팔로어 2000여명을 거느리는 비결은 뭘까. 유 구청장은 ‘열린 마음’, 이 구청장은 ‘솔직함’이라고 비슷한 답을 내놨다. 유 구청장은 따지지 않고 구정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면 팔로어로 맞아들인다. 그는 ‘소셜 네트워크 소통방식’이라며 자신만의 트위터 활성화 방안을 정리해서 공개해 눈길을 끈다. 기다리지 말고 직접 참여할 것, 체면을 내려놓고 솔직할 것, 실시간으로 소통하라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평소 말을 많이 하는 단체장의 입장이 트위터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며 “대화하고 싶으면 먼저 끼어들어야 하고 상대방 얘기에 실시간으로 호응해야 한다.”고 했다.

두 구청장은 단순히 팔로어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꾸준히 주민과 소통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유 구청장은 “계속해서 구민들에게 친숙하고 소통하는 트위터를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도 “급박한 민원처리와 잘 맞는 트위터의 특성을 살려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다른 구청장 중에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팔로어 800여명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성 구로구청장(600여명), 김성환 노원구청장(300여명), 문석진 서대문구청장(300여명) 등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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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9-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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